한파에 채솟값 상승…생산자물가 상승률 넉 달 만에 최고

입력 2018.02.21 (10:50) 수정 2018.02.21 (11: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뛰며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높아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1%, 11월 -0.1%, 12월 0.0%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9월(0.7%) 이후 가장 높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뛰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 59.5%, 오이는 40.8% 올랐다.

반면 축산물(-4.2%)과 수산물(-0.8%) 물가는 하락했다. 수요가 줄어든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공산품은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2.4% 올랐다. 특히 경유(4.2%), 등유(4.7%), 휘발유(1.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공급 과잉의 여파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4.0%), 모니터용LCD(-2.7%) 등은 전월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에선 분식 및 김밥전문점(1.7%), 국제항공여객(4.3%) 상승률이 높았다. 전력,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 물가는 1.2% 상승해 2016년 12월(1.8%) 이후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9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파에 채솟값 상승…생산자물가 상승률 넉 달 만에 최고
    • 입력 2018-02-21 10:50:59
    • 수정2018-02-21 11:26:05
    경제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뛰며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높아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1%, 11월 -0.1%, 12월 0.0%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9월(0.7%) 이후 가장 높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뛰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 59.5%, 오이는 40.8% 올랐다.

반면 축산물(-4.2%)과 수산물(-0.8%) 물가는 하락했다. 수요가 줄어든 돼지고기(-5.7%), 달걀(-12.1%), 닭고기(-4.3%)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공산품은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2.4% 올랐다. 특히 경유(4.2%), 등유(4.7%), 휘발유(1.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공급 과잉의 여파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4.0%), 모니터용LCD(-2.7%) 등은 전월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에선 분식 및 김밥전문점(1.7%), 국제항공여객(4.3%) 상승률이 높았다. 전력,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 물가는 1.2% 상승해 2016년 12월(1.8%) 이후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9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