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미투 지지’ 김지우, “오디션 때마다 언어 성폭력 겪어”

입력 2018.02.21 (16:36) 수정 2018.02.21 (1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관행 폭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학계와 연극계에 이어 연예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배우 김지우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김지우는 20일 인스타그램에 "ME TOO"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17살 때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오디션에 갈 때마다 혹은 현장에서 회식자리에서 당연하듯 내뱉던 남자, 여자 할 것 없는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들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지우 인스타그램김지우 인스타그램

김지우는 이어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입장에서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란 생각이 깊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네들의 가족이 있는 것처럼 당신들이 유희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엄마, 딸, 누나, 동생, 가족이다"라며 "마음 담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해시태그 'metoo', 'withyou'로 마무리된 김지우의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일들이 이제서야 터지네요",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공감합니다. 오디션 빌미로 접근한 사람이 생각나요. 용기 내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우리 댓글최우리 댓글

댓글들 가운데는 뮤지컬 배우인 최우리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최우리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현업에 계시던 동문이 한 말이 생각난다. 누굴 소개해줄 테니 9시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술집으로 와라. 그건 어른들이 가는, 제가 가기 좀 어려운 자리 아닌가요? 라고 했더니 넌 네 몸을 네 몸이라 생각하고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니? 그럼 이 일 못 해. 미팅을 거절하고 지하철역에서 나의 앞날을 걱정하며 처량하게 서 있던 내가 떠오르네. 하지만 내 몸은 너무나 내 것임으로 여기고 15년을 일했어."라고 밝혔다.

이에 김지우는 "언니 글 읽다 보니 너무 화나서 덜덜 떨려요. 고등학생일 때 회식자리에서 고기 굽고 있는 저한테 술 따라보라며, 고등학생이 따라주는 술 먹어보자는 말을 지껄이던 어느 기획사 대표, 드라마 피디. 아... 저도 그 당시 당돌해서 '혼자 따라 드세요'라고 얘기했다가 '넌 크게 되기는 글렀다'라는 얘기를 듣던 때가 생각나네요. 역겹고 더러워요 정말"이란 답변을 달았다.

신소율 인스타그램신소율 인스타그램

한편 배우 신소율도 20일 자신의 SNS에 'me too', 'with you'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미투 운동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스타] ‘미투 지지’ 김지우, “오디션 때마다 언어 성폭력 겪어”
    • 입력 2018-02-21 16:36:12
    • 수정2018-02-21 17:01:26
    K-STAR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관행 폭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학계와 연극계에 이어 연예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배우 김지우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김지우는 20일 인스타그램에 "ME TOO"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17살 때 방송일을 시작하면서 오디션에 갈 때마다 혹은 현장에서 회식자리에서 당연하듯 내뱉던 남자, 여자 할 것 없는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들을 들으면서도 무뎌져 온 나 자신을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지우 인스타그램
김지우는 이어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입장에서 이런 일들에 무뎌지게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가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다란 생각이 깊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네들의 가족이 있는 것처럼 당신들이 유희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엄마, 딸, 누나, 동생, 가족이다"라며 "마음 담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해시태그 'metoo', 'withyou'로 마무리된 김지우의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일들이 이제서야 터지네요",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공감합니다. 오디션 빌미로 접근한 사람이 생각나요. 용기 내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우리 댓글
댓글들 가운데는 뮤지컬 배우인 최우리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최우리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현업에 계시던 동문이 한 말이 생각난다. 누굴 소개해줄 테니 9시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술집으로 와라. 그건 어른들이 가는, 제가 가기 좀 어려운 자리 아닌가요? 라고 했더니 넌 네 몸을 네 몸이라 생각하고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니? 그럼 이 일 못 해. 미팅을 거절하고 지하철역에서 나의 앞날을 걱정하며 처량하게 서 있던 내가 떠오르네. 하지만 내 몸은 너무나 내 것임으로 여기고 15년을 일했어."라고 밝혔다.

이에 김지우는 "언니 글 읽다 보니 너무 화나서 덜덜 떨려요. 고등학생일 때 회식자리에서 고기 굽고 있는 저한테 술 따라보라며, 고등학생이 따라주는 술 먹어보자는 말을 지껄이던 어느 기획사 대표, 드라마 피디. 아... 저도 그 당시 당돌해서 '혼자 따라 드세요'라고 얘기했다가 '넌 크게 되기는 글렀다'라는 얘기를 듣던 때가 생각나네요. 역겹고 더러워요 정말"이란 답변을 달았다.

신소율 인스타그램
한편 배우 신소율도 20일 자신의 SNS에 'me too', 'with you'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미투 운동에 힘을 보탰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