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아산 현충사 ‘박정희 현판’ 안 바꾼다

입력 2018.02.21 (19:09) 수정 2018.02.22 (1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충남 아산 현충사(사적 제155호) 건물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그대로 유지된다.

문화재청은 오늘(21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회의에서 현충사 현판 교체 안건을 검토해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충사 현판과 관련해 두 차례 개최된 자문회의에서도 현판 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현충사 현판 교체 검토는 이순신 가문의 15대 종부인 최순선 씨가 지난해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글로 쓴 현충사 현판을 숙종이 1707년 하사한 친필 한자 현판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최 씨는 현판을 교체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소유권이 있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관련 유물의 현충사 전시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가 1960년대 성역화 사업을 통해 제작된 박 전 대통령의 현판에도 나름의 역사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현판 교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현판을 둘러싼 문중 갈등이 첨예화하기도 했다.

현재 현충사는 한국전쟁을 거친 뒤 성역화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신 현충사와 일제강점기인 1932년 6월 중건된 구 현충사가 있다.

구 현충사는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 헐린 사당을 국민 성금으로 다시 지은 것으로, 재건 직후 충무공 후손이 보관해 오던 숙종 현판이 걸렸다. 지금도 구 현충사에는 숙종 현판이 있고, 박 전 대통령 현판은 신 현충사에 걸려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재청, 아산 현충사 ‘박정희 현판’ 안 바꾼다
    • 입력 2018-02-21 19:09:47
    • 수정2018-02-22 12:54:00
    문화
충남 아산 현충사(사적 제155호) 건물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그대로 유지된다.

문화재청은 오늘(21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회의에서 현충사 현판 교체 안건을 검토해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충사 현판과 관련해 두 차례 개최된 자문회의에서도 현판 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현충사 현판 교체 검토는 이순신 가문의 15대 종부인 최순선 씨가 지난해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글로 쓴 현충사 현판을 숙종이 1707년 하사한 친필 한자 현판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최 씨는 현판을 교체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소유권이 있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관련 유물의 현충사 전시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가 1960년대 성역화 사업을 통해 제작된 박 전 대통령의 현판에도 나름의 역사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현판 교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현판을 둘러싼 문중 갈등이 첨예화하기도 했다.

현재 현충사는 한국전쟁을 거친 뒤 성역화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신 현충사와 일제강점기인 1932년 6월 중건된 구 현충사가 있다.

구 현충사는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 헐린 사당을 국민 성금으로 다시 지은 것으로, 재건 직후 충무공 후손이 보관해 오던 숙종 현판이 걸렸다. 지금도 구 현충사에는 숙종 현판이 있고, 박 전 대통령 현판은 신 현충사에 걸려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