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日롯데홀딩스 대표 사임…경영권 위기 재점화?

입력 2018.02.21 (21:30) 수정 2018.02.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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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는 것은 아닌지 경영권 향배는 어찌될 지 궁금한데요,

최영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롯데홀딩스가 도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공동 대표이사 사임안을 의결했습니다.

경영진이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에서 사임하는 일본 재계 관례를 따른 겁니다.

다만 부회장 직함과 등기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50년 넘게 이어져 온 한일 양국 롯데그룹을 통합 경영하는 '하나의 롯데'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대신 일본 롯데는 일본인 전문 경영인이 실권을 쥐게 됐습니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만큼 경영 간섭에 나서도 막을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동생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에겐 반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주주인 만큼 공석이 된 홀딩스 공동 대표이사직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김준섭/KB증권 수석연구원 : "누가 새로운 (롯데홀딩스) 대표 자리에 앉느냐하는 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성과 속도 등이 현재와는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국면입니다."]

롯데 측은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경영진의 신뢰를 잃어 복귀 가능성이 없고, 현재 한일 롯데 경영진 사이의 협력 관계로 볼 때 경영 간섭 우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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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日롯데홀딩스 대표 사임…경영권 위기 재점화?
    • 입력 2018-02-21 21:33:27
    • 수정2018-02-21 2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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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는 것은 아닌지 경영권 향배는 어찌될 지 궁금한데요,

최영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롯데홀딩스가 도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공동 대표이사 사임안을 의결했습니다.

경영진이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에서 사임하는 일본 재계 관례를 따른 겁니다.

다만 부회장 직함과 등기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50년 넘게 이어져 온 한일 양국 롯데그룹을 통합 경영하는 '하나의 롯데'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대신 일본 롯데는 일본인 전문 경영인이 실권을 쥐게 됐습니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만큼 경영 간섭에 나서도 막을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동생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에겐 반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인 광윤사의 대주주인 만큼 공석이 된 홀딩스 공동 대표이사직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김준섭/KB증권 수석연구원 : "누가 새로운 (롯데홀딩스) 대표 자리에 앉느냐하는 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성과 속도 등이 현재와는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국면입니다."]

롯데 측은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경영진의 신뢰를 잃어 복귀 가능성이 없고, 현재 한일 롯데 경영진 사이의 협력 관계로 볼 때 경영 간섭 우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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