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핵 위기 속 한국에 무역싸움 거는 것은 무례”

입력 2018.02.22 (04:28) 수정 2018.02.22 (05: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나서려는 것을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 등 대대적인 무역규제를 담은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WP는 '트럼프 백악관의 관세 처방은 무역의 어떤 폐해보다 훨씬 나쁘다'라는 사설에서 "일반적으로 관세와 할당은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입증돼왔다"며 "이번 조치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소수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보장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와 이들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하는 가정의 비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번 규제의 명분으로 '국가안보 위협'을 내세우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려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많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이 캐나다와 한국, 일본과 같은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국가들로부터 들어온다"고 이 신문은 상기시켰다.

특히 WP는 "한국, 일본과의 좋은 관계는 북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노력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그들에게 무역싸움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무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WP “북핵 위기 속 한국에 무역싸움 거는 것은 무례”
    • 입력 2018-02-22 04:28:34
    • 수정2018-02-22 05:03:2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나서려는 것을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 등 대대적인 무역규제를 담은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WP는 '트럼프 백악관의 관세 처방은 무역의 어떤 폐해보다 훨씬 나쁘다'라는 사설에서 "일반적으로 관세와 할당은 역효과를 낳는 것으로 입증돼왔다"며 "이번 조치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소수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보장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와 이들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하는 가정의 비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번 규제의 명분으로 '국가안보 위협'을 내세우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려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많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이 캐나다와 한국, 일본과 같은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국가들로부터 들어온다"고 이 신문은 상기시켰다.

특히 WP는 "한국, 일본과의 좋은 관계는 북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노력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그들에게 무역싸움을 건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무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