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평창] 쇼트트랙 ‘최대 결전의 날’…최민정·임효준 3관왕 도전

입력 2018.02.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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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만 3개다. 종합성적 4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22일이 가장 중요한 '골든데이'가 될 수 있을까?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남자 쇼트트랙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잇따라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 상대는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은 17일 여자 1,500m에서 리진위가 따낸 은메달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반칙에 대해 좀 더 엄격해진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중국은 실격을 당하며 '노메달'에 그쳐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다만 중국은 우다징이 남자 500m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최민정·임효준 3관왕 노린다…어게인 토리노

최민정과 임효준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이룬 동반 3관왕 위업에 도전한다.

당시 한국은 토리노에서 쇼트트랙에서만 총 10개의 메달(금6·은3·동1)을 수확했다. 당시 안현수와 진선유는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대표팀의 역대 최대 성적인 금메달 6개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현재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최민정2·임효준1)와 동메달 1개(서이라)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 가운데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최민정은 여자 1,000m 예선에서도 가뿐히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 김예진,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 김예진,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남자 대표팀 간판 임효준 역시 순항 중이다. 비록 1,000m 결승에서 팀 동료 서이라와 충돌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그는 "경기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남자 5,000m 계주 역시 이미 결승행을 확정 지은 만큼 임효준 역시 12년 만에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쇼트트랙 경기들은 22일 밤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차례로 열린다.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임효준과 서이라가 충돌해 넘어진 뒤 일어서서 다시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임효준과 서이라가 충돌해 넘어진 뒤 일어서서 다시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

'또 만났다' 미국 VS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22일 오후 1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19일 준결승 1경기에서 핀란드(세계 랭킹 3위)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캐나다 역시 준결승 2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4위)를 5-0으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캐나다 대 러시아 출신 OAR의 경기. 캐나다 선수들이 OAR을 5대0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캐나다 대 러시아 출신 OAR의 경기. 캐나다 선수들이 OAR을 5대0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세계 최강 캐나다와 미국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캐나다는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이고, 미국 역시 4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서만큼은 캐나다가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이후엔 캐나다에 밀려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도 미국은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캐나다에 2-3으로 패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미국 대 핀란드의 경기.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미국 대 핀란드의 경기.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기선 제압에도 성공했다. 지난 15일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미국을 상대한 캐나다는 2피리어드에 2득점, 3피리어드에 1실점하며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은 캐나다에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두 팀의 승부는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알파인 여자 최강자는?…린지 본 vs 미케일라 시프린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인 린지 본과 미카엘라 시프린의 맞대결도 성사된다.

본과 시프린은 22일 오전 11시 30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복합 경기에서 승부를 겨룬다.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 린지 본(왼쪽)과 미카엘라 시프린(오른쪽).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 린지 본(왼쪽)과 미카엘라 시프린(오른쪽).

알파인 복합은 회전과 활강을 한 차례씩 달려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본은 스피드 종목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에만 출전해 활강에서 동메달을 땄고, 시프린은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에만 나서 대회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초 21일 열린 활강에서 본과 시프린이 맞대결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시프린이 알파인 복합에 전념하고자 활강 출전을 포기하면서 둘의 대결은 22일로 미뤄졌다.

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은 인터뷰에서 "다음 올림픽에는 99.9%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의 정동현은 22일 오전 10시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 런에 출전한다. 앞서 정동현은 대회전 경기에서 기문에 걸려 넘어지면서 완주에 실패했다.

메달 기대주 이상호가 출전할 예정이었던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스키 크로스 예선이 앞당겨지면서 24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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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평창] 쇼트트랙 ‘최대 결전의 날’…최민정·임효준 3관왕 도전
    • 입력 2018-02-22 06:06:57
    종합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만 3개다. 종합성적 4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22일이 가장 중요한 '골든데이'가 될 수 있을까?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남자 쇼트트랙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잇따라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 상대는 중국이다. 하지만 중국은 17일 여자 1,500m에서 리진위가 따낸 은메달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반칙에 대해 좀 더 엄격해진 이번 대회에서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중국은 실격을 당하며 '노메달'에 그쳐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다만 중국은 우다징이 남자 500m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최민정·임효준 3관왕 노린다…어게인 토리노

최민정과 임효준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이룬 동반 3관왕 위업에 도전한다.

당시 한국은 토리노에서 쇼트트랙에서만 총 10개의 메달(금6·은3·동1)을 수확했다. 당시 안현수와 진선유는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대표팀의 역대 최대 성적인 금메달 6개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현재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최민정2·임효준1)와 동메달 1개(서이라)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 가운데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최민정은 여자 1,000m 예선에서도 가뿐히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심석희, 김예진,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남자 대표팀 간판 임효준 역시 순항 중이다. 비록 1,000m 결승에서 팀 동료 서이라와 충돌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그는 "경기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남자 5,000m 계주 역시 이미 결승행을 확정 지은 만큼 임효준 역시 12년 만에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쇼트트랙 경기들은 22일 밤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차례로 열린다.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임효준과 서이라가 충돌해 넘어진 뒤 일어서서 다시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
'또 만났다' 미국 VS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22일 오후 1시 1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19일 준결승 1경기에서 핀란드(세계 랭킹 3위)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캐나다 역시 준결승 2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4위)를 5-0으로 대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캐나다 대 러시아 출신 OAR의 경기. 캐나다 선수들이 OAR을 5대0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세계 최강 캐나다와 미국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캐나다는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이고, 미국 역시 4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다만 올림픽 무대에서만큼은 캐나다가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이후엔 캐나다에 밀려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도 미국은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캐나다에 2-3으로 패했다.

 1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 미국 대 핀란드의 경기.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기선 제압에도 성공했다. 지난 15일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미국을 상대한 캐나다는 2피리어드에 2득점, 3피리어드에 1실점하며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은 캐나다에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두 팀의 승부는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알파인 여자 최강자는?…린지 본 vs 미케일라 시프린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인 린지 본과 미카엘라 시프린의 맞대결도 성사된다.

본과 시프린은 22일 오전 11시 30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복합 경기에서 승부를 겨룬다.

 여자 알파인스키의 양대 산맥 린지 본(왼쪽)과 미카엘라 시프린(오른쪽).
알파인 복합은 회전과 활강을 한 차례씩 달려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본은 스피드 종목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에만 출전해 활강에서 동메달을 땄고, 시프린은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에만 나서 대회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초 21일 열린 활강에서 본과 시프린이 맞대결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시프린이 알파인 복합에 전념하고자 활강 출전을 포기하면서 둘의 대결은 22일로 미뤄졌다.

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은 인터뷰에서 "다음 올림픽에는 99.9%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의 정동현은 22일 오전 10시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 런에 출전한다. 앞서 정동현은 대회전 경기에서 기문에 걸려 넘어지면서 완주에 실패했다.

메달 기대주 이상호가 출전할 예정이었던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스키 크로스 예선이 앞당겨지면서 24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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