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타임] 메달보다 값진 국가대표의 뒷모습

입력 2018.02.22 (08:15) 수정 2018.02.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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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밝혀진 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종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박경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무너진 팀워크로 논란을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마지막 순위 결정전을 치렀죠?

[기자]

네, 어제 여자 팀추월 대표 선수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가 함께 최종 순위 결정전에 나섰습니다.

감기 몸살로 긴급 기자회견에 나오지 못했다던 노선영은 먼저 나와 몸을 풀었습니다.

이어 등장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주행 훈련을 하고 노선영과 김보름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3분 7초 30으로 준준결승보다 4초정도 뒤지는 기록으로 여덟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언론 인터뷰를 거절하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앵커]
네, 겉보기로는 문제가 봉합된 듯해도 찜찜함은 가시지 않아요.

[기자]
모든 일이라는게 마무리가 중요한 거죠.

[앵커]
네, 그런 뜻에서 어제 남자 컬링팅도 유종의 미를 거뒀죠?

[기자]
네, 남자 컬링팀 어제 한일전으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대 4로 승리했습니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일본도 우리에게 져서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여자 컬링팀이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올랐고 오는 23일 여자 컬링팀이 마침 일본과 준결승을 치르잖아요.

예선에서 1패를 안긴 팀인데, 남자 컬링팀의 기운이 이어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마지막 기자회견을 했어요.

[기자]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으로 이번 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우리팀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에서 득점 등 예상치 못했던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는데요.

머리 감독의 말처럼 하나의 팀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수많은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신소정 선수와 미국에 입양됐다 귀화한 박윤정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신소정/女 아이스하키국가대표 : "처음 단일팀을 결성한다고 했을 때 선수 입장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건 사실이고요. 저희가 이제 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또 저희가 변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휘둘리지 않고 훈련만 하자고 생각을 했었고요."]

[박윤정/女 아이스하키국가대표 : "(단일팀 구성은) 단순한 아이스하키 경기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지만, (단일팀이) 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었기를 바랍니다."]

또 첫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랜디 희수 그리핀 선수는 북한 선수들과 햄버거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이 가장 추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역사적인 경기가 있었죠.

[기자]
네,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이채원 선수의 고별전이 열렸습니다.

이채원 선수 37살로, 이번 대표팀 중 최고령인데요.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도 꾸준히 무려 22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7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는 등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이채원 선수 고향인 평창서 5번째 올림픽을 완주했고 앞으로 1~2년 더 뛴 뒤 현역에서 은퇴할 계획입니다.

22년간 그것도 크로스 컨트리.

크로스 컨트리가 얼마나 힘드냐면 이번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이랍니다.

미국의 한 온라인 미디어의 기산데요.

남자 선수는 7000칼로리, 여자 선수는 50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해야한다고 합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스키 점프가 가장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하는데, 크로스컨트리는 3배 가량을 먹는 셈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오늘도 역시 금메달 수확에 나서죠.

[기자]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사이좋게 오늘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남자는 500m와 5,000m 계주, 여자는 1,000m에서 대회 마지막 금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특히 최민정과 임효준은 대회 3관왕에 도전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감동과 환희로 가득찬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서서히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폐회식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개회식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성화나, 공연 등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요.

또 인면조와 같은 관중들의 시선을 독차지한 인상깊은 주인공들도 있었죠, 더더욱 폐회식이 기대되는데요.

오는 25일, 일요일에 열리는 폐막식은 넥스트 웨이브란 주제로 아이돌 가수 엑소와 씨엘 등이 등장해 개회식 못지 않는 한바탕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일 먼저 공개된 폐회식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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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타임] 메달보다 값진 국가대표의 뒷모습
    • 입력 2018-02-22 08:17:57
    • 수정2018-02-22 08:54:01
    아침뉴스타임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밝혀진 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종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박경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무너진 팀워크로 논란을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마지막 순위 결정전을 치렀죠?

[기자]

네, 어제 여자 팀추월 대표 선수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가 함께 최종 순위 결정전에 나섰습니다.

감기 몸살로 긴급 기자회견에 나오지 못했다던 노선영은 먼저 나와 몸을 풀었습니다.

이어 등장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주행 훈련을 하고 노선영과 김보름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3분 7초 30으로 준준결승보다 4초정도 뒤지는 기록으로 여덟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언론 인터뷰를 거절하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앵커]
네, 겉보기로는 문제가 봉합된 듯해도 찜찜함은 가시지 않아요.

[기자]
모든 일이라는게 마무리가 중요한 거죠.

[앵커]
네, 그런 뜻에서 어제 남자 컬링팅도 유종의 미를 거뒀죠?

[기자]
네, 남자 컬링팀 어제 한일전으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대 4로 승리했습니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일본도 우리에게 져서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여자 컬링팀이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올랐고 오는 23일 여자 컬링팀이 마침 일본과 준결승을 치르잖아요.

예선에서 1패를 안긴 팀인데, 남자 컬링팀의 기운이 이어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마지막 기자회견을 했어요.

[기자]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으로 이번 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우리팀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에서 득점 등 예상치 못했던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는데요.

머리 감독의 말처럼 하나의 팀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수많은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신소정 선수와 미국에 입양됐다 귀화한 박윤정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신소정/女 아이스하키국가대표 : "처음 단일팀을 결성한다고 했을 때 선수 입장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건 사실이고요. 저희가 이제 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또 저희가 변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휘둘리지 않고 훈련만 하자고 생각을 했었고요."]

[박윤정/女 아이스하키국가대표 : "(단일팀 구성은) 단순한 아이스하키 경기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지만, (단일팀이) 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었기를 바랍니다."]

또 첫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랜디 희수 그리핀 선수는 북한 선수들과 햄버거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이 가장 추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역사적인 경기가 있었죠.

[기자]
네,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이채원 선수의 고별전이 열렸습니다.

이채원 선수 37살로, 이번 대표팀 중 최고령인데요.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도 꾸준히 무려 22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7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는 등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이채원 선수 고향인 평창서 5번째 올림픽을 완주했고 앞으로 1~2년 더 뛴 뒤 현역에서 은퇴할 계획입니다.

22년간 그것도 크로스 컨트리.

크로스 컨트리가 얼마나 힘드냐면 이번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이랍니다.

미국의 한 온라인 미디어의 기산데요.

남자 선수는 7000칼로리, 여자 선수는 50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해야한다고 합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스키 점프가 가장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하는데, 크로스컨트리는 3배 가량을 먹는 셈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오늘도 역시 금메달 수확에 나서죠.

[기자]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사이좋게 오늘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남자는 500m와 5,000m 계주, 여자는 1,000m에서 대회 마지막 금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특히 최민정과 임효준은 대회 3관왕에 도전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감동과 환희로 가득찬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서서히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폐회식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개회식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성화나, 공연 등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요.

또 인면조와 같은 관중들의 시선을 독차지한 인상깊은 주인공들도 있었죠, 더더욱 폐회식이 기대되는데요.

오는 25일, 일요일에 열리는 폐막식은 넥스트 웨이브란 주제로 아이돌 가수 엑소와 씨엘 등이 등장해 개회식 못지 않는 한바탕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일 먼저 공개된 폐회식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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