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대적 ‘반부패 사정’에도 국가 청렴도는 77위

입력 2018.02.22 (13:50) 수정 2018.0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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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으로 전개한 반부패 사정에도 중국의 국가 청렴도가 세계 77위에 머물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날 세계 180개국의 국가 청렴도를 조사한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는 뉴질랜드(89점)가 꼽혔고 덴마크(88점)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공동 6위(84점)로 가장 높았다.

180개국 중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소말리아(9점)였다. 17점을 받은 북한도 171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 말 시진핑 주석의 집권 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을 전개해온 중국은 그동안 수천 명의 고위 관료를 잡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41점으로 77위에 머물렀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2단계 올라섰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최근 수년 새 각 국가의 전반적인 청렴도 수준이 하향 추세에 있음을 우려했다.

세계 최고의 청렴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는 2012년 이후 청렴도 점수가 3점 떨어졌으며, 호주는 2012년 85점에서 지난해 77점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시민운동의 자유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중국은 부패 행위를 저지른 개인들을 처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패를 감시하고 이를 보도할 수 있는 언론과 시민운동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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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대대적 ‘반부패 사정’에도 국가 청렴도는 77위
    • 입력 2018-02-22 13:50:36
    • 수정2018-02-22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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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으로 전개한 반부패 사정에도 중국의 국가 청렴도가 세계 77위에 머물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날 세계 180개국의 국가 청렴도를 조사한 '2017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는 뉴질랜드(89점)가 꼽혔고 덴마크(88점)가 뒤를 이었다. 핀란드·노르웨이·스위스가 85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공동 6위(84점)로 가장 높았다.

180개국 중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소말리아(9점)였다. 17점을 받은 북한도 171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 말 시진핑 주석의 집권 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을 전개해온 중국은 그동안 수천 명의 고위 관료를 잡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41점으로 77위에 머물렀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2단계 올라섰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최근 수년 새 각 국가의 전반적인 청렴도 수준이 하향 추세에 있음을 우려했다.

세계 최고의 청렴 국가 중 하나인 싱가포르는 2012년 이후 청렴도 점수가 3점 떨어졌으며, 호주는 2012년 85점에서 지난해 77점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경우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시민운동의 자유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중국은 부패 행위를 저지른 개인들을 처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패를 감시하고 이를 보도할 수 있는 언론과 시민운동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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