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M과 협의 시작…“한국GM 경영부실 책임져야 투자”

입력 2018.02.22 (14:17) 수정 2018.02.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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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GM과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오늘(22일) 오전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고 차관과 엥글 사장은 GM이 제시한 한국GM 회생을 위한 지원 요구안을 놓고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차관은 GM이 어제 산업은행과 조속한 실사를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투명하고 엄격한 실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GM에 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구체적인 회생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한국GM에 대한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에는 조건부로 참여하되 본사로부터 빌린 27억 달러 상당을 출자로 전환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요청은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GM의 경영부실은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고, 앞으로 유사 상황을 막는 견제장치를 마련한다는 전제하에 신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오늘 오후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엥글 사장을 만나 GM 측의 지원요구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3시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 현안에 대한 두 번째 월례보고를 하면서, 한국GM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 등을 보고했다.

한편 한국GM은 내일(23일) 이사회를 열고 GM본사 차입금의 만기 연장과 차입금에 대한 담보설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추천한 한국GM 사외이사 3명은 내일 이사회에서 GM 본사로부터 차입한 돈에 대한 담보 설정에 반대하기로 했다.

앞서 GM 측은 지난달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측과 차례로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한 자구안과 정부지원 요청'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GM의 요청안은 ▲ 이달 만기인 대출금 5억 8천만 달러에 대한 한국GM 측 담보제공 ▲ GM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에 대한 출자전환 시 지분비율만큼 산은 참여 ▲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계획 약 28억 달러에 대해 지분비율만큼 산은 참여 ▲ 투자계획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으로 세제혜택과 현금지원 등으로 1조 6천억~1조 7천억 원 상당이다.

대신 GM 측은 자구안으로 28억 달러의 시설투자, 27억 달러의 본사 차입금 주식 전환, 군산이나 보령, 창원공장 등의 구조조정 등을 제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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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14:17:20
    • 수정2018-02-22 14:23:44
    경제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GM과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오늘(22일) 오전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고 차관과 엥글 사장은 GM이 제시한 한국GM 회생을 위한 지원 요구안을 놓고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차관은 GM이 어제 산업은행과 조속한 실사를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투명하고 엄격한 실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GM에 대한 경영정상화 의지와 구체적인 회생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한국GM에 대한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에는 조건부로 참여하되 본사로부터 빌린 27억 달러 상당을 출자로 전환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요청은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GM의 경영부실은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고, 앞으로 유사 상황을 막는 견제장치를 마련한다는 전제하에 신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오늘 오후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엥글 사장을 만나 GM 측의 지원요구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3시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 현안에 대한 두 번째 월례보고를 하면서, 한국GM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 등을 보고했다.

한편 한국GM은 내일(23일) 이사회를 열고 GM본사 차입금의 만기 연장과 차입금에 대한 담보설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추천한 한국GM 사외이사 3명은 내일 이사회에서 GM 본사로부터 차입한 돈에 대한 담보 설정에 반대하기로 했다.

앞서 GM 측은 지난달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측과 차례로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한 자구안과 정부지원 요청'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GM의 요청안은 ▲ 이달 만기인 대출금 5억 8천만 달러에 대한 한국GM 측 담보제공 ▲ GM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에 대한 출자전환 시 지분비율만큼 산은 참여 ▲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계획 약 28억 달러에 대해 지분비율만큼 산은 참여 ▲ 투자계획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으로 세제혜택과 현금지원 등으로 1조 6천억~1조 7천억 원 상당이다.

대신 GM 측은 자구안으로 28억 달러의 시설투자, 27억 달러의 본사 차입금 주식 전환, 군산이나 보령, 창원공장 등의 구조조정 등을 제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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