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노바티스 수뢰 의혹 고위 관료들 조사 의결

입력 2018.02.22 (20:17) 수정 2018.02.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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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측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그리스 전·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그리스 의회는 노바티스 수뢰 의혹에 연루된 전직 총리 2명과 장관 등 8명의 전현직 관료를 조사하기 위해 의회에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현지시각 22일 의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1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혐의가 확인되면 관료들의 면책 특권을 박탈한 뒤 사법당국에 넘겨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 총리는 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 전, 연설을 통해 "추문을 덮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국민은 누가 국민의 질병과 고통을 축재 수단으로 삼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노바티스가 특정 의약품 판매를 촉진하고 의약품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공무원과 의료진 등 수천 명에게 뇌물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지난 2016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 안토니스 사마라스 전 총리(2012년~2015년) 등 전직 총리 2명과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전 보건 장관,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전 재무 장관 등의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 등이 포착됐다.

이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정적 탄압을 위해 정치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노바티스가 광범위한 뇌물 제공과 약값 부풀리기로 2006∼2015년 그리스 국고에 미친 손실이 3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티스는 "그리스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며 "자체 감사와 비위 직원 처벌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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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20:17:03
    • 수정2018-02-22 20:23:33
    국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측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그리스 전·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다.

그리스 의회는 노바티스 수뢰 의혹에 연루된 전직 총리 2명과 장관 등 8명의 전현직 관료를 조사하기 위해 의회에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현지시각 22일 의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1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혐의가 확인되면 관료들의 면책 특권을 박탈한 뒤 사법당국에 넘겨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 총리는 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 전, 연설을 통해 "추문을 덮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국민은 누가 국민의 질병과 고통을 축재 수단으로 삼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노바티스가 특정 의약품 판매를 촉진하고 의약품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공무원과 의료진 등 수천 명에게 뇌물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지난 2016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 안토니스 사마라스 전 총리(2012년~2015년) 등 전직 총리 2명과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전 보건 장관,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전 재무 장관 등의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 등이 포착됐다.

이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정적 탄압을 위해 정치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노바티스가 광범위한 뇌물 제공과 약값 부풀리기로 2006∼2015년 그리스 국고에 미친 손실이 3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티스는 "그리스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며 "자체 감사와 비위 직원 처벌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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