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구타는 생지옥” 무차별 폭격으로 360여 명 사망

입력 2018.02.22 (23:52) 수정 2018.02.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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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뉴스광장] “시리아 동구타는 생지옥” 무차별 폭격으로 360여 명 사망

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지역에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시리아군과 반군의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

러시아군은 현지시각 21일 밤,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 지역의 반군 조직과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반군에 무장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해 휴전 협상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또 반군이 민간인을 교전 지역에서 떠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나 시리아, 이란은 동구타의 참상에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동구타 사태는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자들의 책임"이라며 "러시아, 시리아, 이란은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어서 책임이 없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지난 18일 밤부터 시작된 시리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동구타에서는 22일 오전까지 335명 이상이 숨지고 1,600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됐다.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공습이 일시 중단돼도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반군이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사실상 '항복 요구'를 거부하면서 동구타 주민들은 UN안전보장이사회 휴전 결의에 희망을 걸고 있다. UN 안보리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르면 22일, 30일 간의 동구타 휴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동구타 상황을 "지상의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동구타의 반군 조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된 '자이시 알이슬람'(이슬람 군대)과 카타르의 지원을 받는 '파일라끄 알라흐만'(라흐만 부대)이 대표적이다. 양대 반군 조직은 지난 2013년부터 장기간 포위전과 대규모 민간인 희생에도 항전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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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동구타는 생지옥” 무차별 폭격으로 36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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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3 09:34:15
    국제
[연관기사][뉴스광장] “시리아 동구타는 생지옥” 무차별 폭격으로 360여 명 사망

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지역에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시리아군과 반군의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

러시아군은 현지시각 21일 밤,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 구타 지역의 반군 조직과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반군에 무장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해 휴전 협상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또 반군이 민간인을 교전 지역에서 떠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나 시리아, 이란은 동구타의 참상에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동구타 사태는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자들의 책임"이라며 "러시아, 시리아, 이란은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어서 책임이 없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지난 18일 밤부터 시작된 시리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동구타에서는 22일 오전까지 335명 이상이 숨지고 1,600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됐다.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공습이 일시 중단돼도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반군이 러시아와 시리아군의 사실상 '항복 요구'를 거부하면서 동구타 주민들은 UN안전보장이사회 휴전 결의에 희망을 걸고 있다. UN 안보리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르면 22일, 30일 간의 동구타 휴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동구타 상황을 "지상의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동구타의 반군 조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된 '자이시 알이슬람'(이슬람 군대)과 카타르의 지원을 받는 '파일라끄 알라흐만'(라흐만 부대)이 대표적이다. 양대 반군 조직은 지난 2013년부터 장기간 포위전과 대규모 민간인 희생에도 항전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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