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7위 김하늘 13위…올림픽 데뷔 성공적

입력 2018.02.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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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최다빈(수리고)와 김하늘(수리고 진학예정)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7위와 13위로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를 마쳤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67.77점) 점수와 합친 총점은 199.26점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훌쩍 뛰어넘은 점수이다.

최다빈 선수가 현란한 기술을 성공하고 있다.최다빈 선수가 현란한 기술을 성공하고 있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7위에 오른 최다빈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전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한 곽민정이다.

이번 시즌 모친상과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 그로 인한 부상까지 겹악재에 시달렸던 최다빈은 모든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최다빈은 이날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않는 실수를 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연기 과제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 등 나머지 점프 과제를 차례차례 클린으로 처리한 최다빈은 앞에 못 뛴 트리플 토루프까지 나중에 트리플 살코 뒤에 더블 토루프로 붙여 뛰었다.

점수 공개 뒤 코치진과 기뻐하는 최다빈 선수점수 공개 뒤 코치진과 기뻐하는 최다빈 선수

우아한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고 관중은 최다빈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다빈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쉬운 거 없이 잘 마무리했다"며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또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힘든 일이 많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가족들과 동료, 선생님, 그리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항상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최다빈은 "(김)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김연아 선수가 직접 응원을 와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연아키즈' 김하늘(16·수리고 진학예정)도 1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늘은 오늘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67.03점, 예술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54.33점)를 합친 총점은 175.71점이다.

현란한 기술을 성공하는 김하늘현란한 기술을 성공하는 김하늘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프리 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111.95점을 10점 가까이 경신한 것으로 총점도 기존 최고기록(173.10점)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막내인 김하늘은 이날 24명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서 '맘마미아'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하늘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깔끔하게 처리한 김하늘은 후반에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에 이어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한 후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점수가 발표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하늘점수가 발표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하늘

개인 최고점으로 올림픽 데뷔를 한 김하늘은 연기를 마친 뒤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OAR의 메드베데바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쇼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238.26점으로 정상을 내줬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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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3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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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최다빈(수리고)와 김하늘(수리고 진학예정)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7위와 13위로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를 마쳤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67.77점) 점수와 합친 총점은 199.26점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훌쩍 뛰어넘은 점수이다.

최다빈 선수가 현란한 기술을 성공하고 있다.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7위에 오른 최다빈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됐다.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전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한 곽민정이다.

이번 시즌 모친상과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 그로 인한 부상까지 겹악재에 시달렸던 최다빈은 모든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하게 비상했다.

최다빈은 이날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섬세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않는 실수를 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연기 과제를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 등 나머지 점프 과제를 차례차례 클린으로 처리한 최다빈은 앞에 못 뛴 트리플 토루프까지 나중에 트리플 살코 뒤에 더블 토루프로 붙여 뛰었다.

점수 공개 뒤 코치진과 기뻐하는 최다빈 선수
우아한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고 관중은 최다빈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다빈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쉬운 거 없이 잘 마무리했다"며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또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힘든 일이 많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가족들과 동료, 선생님, 그리고 (하늘에 있는) 엄마가 항상 응원해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최다빈은 "(김)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김연아 선수가 직접 응원을 와준 데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연아키즈' 김하늘(16·수리고 진학예정)도 1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하늘은 오늘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67.03점, 예술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54.33점)를 합친 총점은 175.71점이다.

현란한 기술을 성공하는 김하늘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프리 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111.95점을 10점 가까이 경신한 것으로 총점도 기존 최고기록(173.10점)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막내인 김하늘은 이날 24명의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서 '맘마미아'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하늘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깔끔하게 처리한 김하늘은 후반에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에 이어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한 후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점수가 발표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하늘
개인 최고점으로 올림픽 데뷔를 한 김하늘은 연기를 마친 뒤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OAR의 메드베데바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프리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쇼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238.26점으로 정상을 내줬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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