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임종석 충견’ 자처…심기경호에 혈안” 비난

입력 2018.02.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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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3일(오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심기 경호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임 실장으로부터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허용 결정 경위를 보고받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운영위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운영위 산회 직후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는 법안만 처리하는 곳이 결코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에 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국회의 역할"이라며 "운영위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철 방한에 대한 국민적 알 권리도 국민이 해소하겠다는 것이 운영위원장의 입장"이라며 "민주당의 입장대로 법안 처리만 합의됐으니 이것만 처리하고 긴급 현안질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국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각 상임위에서 긴급 현안질의가 상시로 열리는 것을 여러분도 보지 않았느냐"며 "그것을 왜 (운영위에서는) 하지 말자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임종석의 충견'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분노를 무시하고 임 비서실장의 충견을 자처한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은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자 대남 도발의 기획자인 김영철의 방한 결정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임 실장의 심기 경호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언제까지 홍위병을 자처하며 청와대 실력자 앞에서 간신배 노릇이나 할 것이냐"며 "시정잡배도 이런 저급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파행 전문가'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반격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야말로 청와대 방탄전문 집단"이라면서 "민주당은 공당의 역할을 버렸다. 김영철 방한 경위에 대해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본분임에도 청와대 방탄막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한 남북정상급 군사회담 당사자인 '2014년 김영철'과 지금 거품을 물고 막는 '2018년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나"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홍지만 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에 답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2014년 김영철'은 군사회담의 당사자이고 '2018년 김영철'은 세계인의 평화축제 평창올림픽에 오겠다는 당사자"라며 "천안함 폭침의 '살인 전범' 김영철이 완장을 차고 군사회담에 나오는 것과 꽃다발을 받으며 잔칫집에 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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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3 19:19:29
    정치
자유한국당은 23일(오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심기 경호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임 실장으로부터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허용 결정 경위를 보고받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운영위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운영위 산회 직후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는 법안만 처리하는 곳이 결코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에 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국회의 역할"이라며 "운영위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를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영철 방한에 대한 국민적 알 권리도 국민이 해소하겠다는 것이 운영위원장의 입장"이라며 "민주당의 입장대로 법안 처리만 합의됐으니 이것만 처리하고 긴급 현안질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면 국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각 상임위에서 긴급 현안질의가 상시로 열리는 것을 여러분도 보지 않았느냐"며 "그것을 왜 (운영위에서는) 하지 말자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임종석의 충견'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분노를 무시하고 임 비서실장의 충견을 자처한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은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자 대남 도발의 기획자인 김영철의 방한 결정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임 실장의 심기 경호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언제까지 홍위병을 자처하며 청와대 실력자 앞에서 간신배 노릇이나 할 것이냐"며 "시정잡배도 이런 저급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파행 전문가'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도 반격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야말로 청와대 방탄전문 집단"이라면서 "민주당은 공당의 역할을 버렸다. 김영철 방한 경위에 대해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본분임에도 청와대 방탄막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한 남북정상급 군사회담 당사자인 '2014년 김영철'과 지금 거품을 물고 막는 '2018년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나"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홍지만 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에 답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2014년 김영철'은 군사회담의 당사자이고 '2018년 김영철'은 세계인의 평화축제 평창올림픽에 오겠다는 당사자"라며 "천안함 폭침의 '살인 전범' 김영철이 완장을 차고 군사회담에 나오는 것과 꽃다발을 받으며 잔칫집에 오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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