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30위서 평창 3위로…‘준비된 메달리스트’ 김태윤

입력 2018.02.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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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선수(24)는 준비된 인재였다. 김태윤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00m 경기를 1위(1분10초60)로 통과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태윤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1분8초22)으로 통과하며 메달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연관기사][영상] 김태윤, 빙속 1000m ‘깜짝 동메달’…“잘 싸웠다! 장하다!”

평창 선발전서 '1위'..연일 기록 경신

김태윤은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였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중,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 금,은,동메달을 고루 따냈다. 특히 마지막 고등부 경기였던 지난 2013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스무살의 나이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쉽지 않았다. 30위를 차지하며 크게 눈에 띄지 못하는 결과로 첫 올림픽을 마무리한 것. 이후 운동선수에게 뗄 수 없는 부상이 찾아왔다. 컨디션 난조로 국내 주요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성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있었던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닥치며 출전권도 얻어내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하긴 했지만 이후도 쉽지 않았다. 선발전 직후 지상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치며 월드컵 시리즈에서조차 고전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앞당기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앞선 3차 대회에서 달성한 자신의 기존 기록(1분08초16)을 0.08초 앞당기면서 1분08초08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 '좋은 신호'였다.

"오직 올림픽만 보고 준비하겠다"...맞춤 전략 성공
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김태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김태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태윤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위해 체중 감량에도 힘썼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해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무른 빙질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김태윤의 '깜짝' 동메달은 사실은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간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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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30위서 평창 3위로…‘준비된 메달리스트’ 김태윤
    • 입력 2018-02-23 21:07:35
    종합
김태윤 선수(24)는 준비된 인재였다. 김태윤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000m 경기를 1위(1분10초60)로 통과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태윤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1분8초22)으로 통과하며 메달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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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선발전서 '1위'..연일 기록 경신

김태윤은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였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중,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 금,은,동메달을 고루 따냈다. 특히 마지막 고등부 경기였던 지난 2013년 전국동계체육대회 고등부 500m, 1,000m 경기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학창시절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스무살의 나이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쉽지 않았다. 30위를 차지하며 크게 눈에 띄지 못하는 결과로 첫 올림픽을 마무리한 것. 이후 운동선수에게 뗄 수 없는 부상이 찾아왔다. 컨디션 난조로 국내 주요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성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있었던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닥치며 출전권도 얻어내지 못했다.

평창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하긴 했지만 이후도 쉽지 않았다. 선발전 직후 지상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치며 월드컵 시리즈에서조차 고전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앞당기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앞선 3차 대회에서 달성한 자신의 기존 기록(1분08초16)을 0.08초 앞당기면서 1분08초08의 기록으로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 '좋은 신호'였다.

"오직 올림픽만 보고 준비하겠다"...맞춤 전략 성공
23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김태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태윤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위해 체중 감량에도 힘썼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해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무른 빙질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김태윤의 '깜짝' 동메달은 사실은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간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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