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격범 조심하라’ 경고 18번이나 묵살돼

입력 2018.02.24 (00:59) 수정 2018.02.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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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의 폭력성에 대해 경찰이 지난 9년간 무려 18차례나 경고를 받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고는 대부분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전화로 전해진 것인데 그중 적어도 5번은 크루스가 총기를 다루려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6년 2월 크루스의 한 이웃이 크루스의 인스타그램 등을 보고 경찰에 "학교에서 총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제보했지만 묵살됐다. 두 달 후에는 한 제보자가 "크루스가 총기와 칼을 사 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인지 학교 슈터(총격범)가 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크루스와 비슷한 또래인 친척 중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크루스가 가진 총기를 수거해 가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크루스의 수상한 낌새를 두 차례 제보받고도 묵살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16년 2월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관이 크루스에 대한 정보를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교 지원 경찰관인 스콧 피터슨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

피터슨은 지난 14일 총격이 막 발생했을 당시 학교 건물에 진입하지 않고 머뭇거린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은 뒤 사직했다.

크루스는 지난 14일 자신이 퇴학당한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AR-15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했다. 크루스는 AR-15 소총을 포함해 총기 10정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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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4 02:00:20
    국제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의 폭력성에 대해 경찰이 지난 9년간 무려 18차례나 경고를 받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고는 대부분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전화로 전해진 것인데 그중 적어도 5번은 크루스가 총기를 다루려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6년 2월 크루스의 한 이웃이 크루스의 인스타그램 등을 보고 경찰에 "학교에서 총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제보했지만 묵살됐다. 두 달 후에는 한 제보자가 "크루스가 총기와 칼을 사 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것인지 학교 슈터(총격범)가 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크루스와 비슷한 또래인 친척 중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크루스가 가진 총기를 수거해 가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크루스의 수상한 낌새를 두 차례 제보받고도 묵살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16년 2월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관이 크루스에 대한 정보를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학교 지원 경찰관인 스콧 피터슨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

피터슨은 지난 14일 총격이 막 발생했을 당시 학교 건물에 진입하지 않고 머뭇거린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은 뒤 사직했다.

크루스는 지난 14일 자신이 퇴학당한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AR-15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했다. 크루스는 AR-15 소총을 포함해 총기 10정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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