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서 ‘융합’으로…폐회식 주제 ‘미래의 물결’은?

입력 2018.02.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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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래, 아라, 푸리, 이채, 누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주인공이었던 다섯 아이다. 수호신 백호와 함께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아이들.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서 아이들은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여행에 나섰다.


'평화'에서 '융합'으로.."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

개막식이 '평화'였다면 폐막식은 '융합'이 키워드다. 송승환 총감독은 22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구상에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리라 기대하진 않지만 있는 것들이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가치가 '미래의 물결'이라는 설명이다.

개막식 당시 선수단 입장 때는 행진곡이 아닌 유명 K팝 노래들이 흘러나와 주목받았다. 이번 폐회식에는 판소리가 깔린다. 국악 음악이 사용될 예정이지만 반주는 서양의 악기들이 쓰인다. 또 선수단은 나라 구별 없이 함께 들어선다. 송 총감독은 "기수단은 먼저 입장하겠지만, 각국 선수들은 만들어놓은 트랙에 다같이 어울려 서서 함께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돈 뒤 선수단에 착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을 구분짓던 국적은 물론 음악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다.

공연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융합한다. 한국의 전통 무용과 현대 미디어 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폐회식의 소주제 중 하나인 '조화의 빛'에서는 전자 기타 사운드와 거문고가 함께 선율을 만들어 낸다. 또 겨울 바람을 표현하는 남자 무용수와 봄 바람을 표현할 여자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미디어 아트와 현대 무용이 접목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잊지 말자"...추모 위한 '기억의 여정'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추모 행사도 폐회식에 오른다. 주제는 '기억의 여정'. 이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추모행사를 이은 것이다. IOC는 당시 뮌헨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수촌에서 희생자 추모비를 제막하고 추모 행사를 가졌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수들을 기억하는 행사다.

장유정 감독은 해당 공연에 대해 "한국말로는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향한다'는 의미로 우리보다 앞서 가신 사람들은 왔던 곳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통 인형인 '꼭두'와 거북이가 등장해 죽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출연진 기자 간담회에 씨엘과 엑소가 참가했다. 2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출연진 기자 간담회에 씨엘과 엑소가 참가했다.

융합과 추모를 거친 폐회식은 파티로 끝이 난다. K 팝의 대표주자인 씨엘과 엑소의 공연이 이어진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씨엘은 "폐회식은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엑소의 리더인 수호 역시 "엑소가 폐회식에 공연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며 "폐회식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연 이후에는 DJ들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파티가 예정돼 있다. 장유정 감독은 이 '승리의 밤'에 대해 "마지막 축제는 선수들과 관객 모두에게 추억으로 남아 서로에게 즐거운 '안녕'을 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회식 당일 올림픽 플라자는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조직위는 조기 입장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폐회식 입장권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구입 사이트와 폐회식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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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에서 ‘융합’으로…폐회식 주제 ‘미래의 물결’은?
    • 입력 2018-02-24 07:06:04
    취재K
해나래, 아라, 푸리, 이채, 누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주인공이었던 다섯 아이다. 수호신 백호와 함께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아이들.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서 아이들은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여행에 나섰다.


'평화'에서 '융합'으로.."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

개막식이 '평화'였다면 폐막식은 '융합'이 키워드다. 송승환 총감독은 22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구상에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리라 기대하진 않지만 있는 것들이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가치가 '미래의 물결'이라는 설명이다.

개막식 당시 선수단 입장 때는 행진곡이 아닌 유명 K팝 노래들이 흘러나와 주목받았다. 이번 폐회식에는 판소리가 깔린다. 국악 음악이 사용될 예정이지만 반주는 서양의 악기들이 쓰인다. 또 선수단은 나라 구별 없이 함께 들어선다. 송 총감독은 "기수단은 먼저 입장하겠지만, 각국 선수들은 만들어놓은 트랙에 다같이 어울려 서서 함께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돈 뒤 선수단에 착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을 구분짓던 국적은 물론 음악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다.

공연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융합한다. 한국의 전통 무용과 현대 미디어 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폐회식의 소주제 중 하나인 '조화의 빛'에서는 전자 기타 사운드와 거문고가 함께 선율을 만들어 낸다. 또 겨울 바람을 표현하는 남자 무용수와 봄 바람을 표현할 여자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미디어 아트와 현대 무용이 접목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잊지 말자"...추모 위한 '기억의 여정'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추모 행사도 폐회식에 오른다. 주제는 '기억의 여정'. 이는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추모행사를 이은 것이다. IOC는 당시 뮌헨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수촌에서 희생자 추모비를 제막하고 추모 행사를 가졌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선수들을 기억하는 행사다.

장유정 감독은 해당 공연에 대해 "한국말로는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왔던 곳으로 향한다'는 의미로 우리보다 앞서 가신 사람들은 왔던 곳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통 인형인 '꼭두'와 거북이가 등장해 죽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출연진 기자 간담회에 씨엘과 엑소가 참가했다.
융합과 추모를 거친 폐회식은 파티로 끝이 난다. K 팝의 대표주자인 씨엘과 엑소의 공연이 이어진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씨엘은 "폐회식은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엑소의 리더인 수호 역시 "엑소가 폐회식에 공연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며 "폐회식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연 이후에는 DJ들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파티가 예정돼 있다. 장유정 감독은 이 '승리의 밤'에 대해 "마지막 축제는 선수들과 관객 모두에게 추억으로 남아 서로에게 즐거운 '안녕'을 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회식 당일 올림픽 플라자는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조직위는 조기 입장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폐회식 입장권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구입 사이트와 폐회식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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