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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조재현·윤호진 결국 사과…크로스 하차·신작 발표 취소
입력 2018.02.24 (20:03) 수정 2018.02.24 (20:47) 멀티미디어 뉴스
‘성추문’ 조재현·윤호진 결국 사과…크로스 하차·신작 발표 취소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 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 인사들의 하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인기 탤런트 조재현씨가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뮤지컬 계의 대부’로 불리는 윤호진(70) 씨도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신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재현은 연극, 방송 현장에서 그가 자주 여성 후배들을 성희롱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미투 관련 글을 올리면서 조재현의 실명을 공개됐다. 이날 또 다른 피해자는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혼자 앉아 있으면 (조재현이)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고 증언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조재현은 이에 대해 "처음 저에 대한 루머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파문이 커지자 조재현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 tvN 월화극 '크로스'에서 전격 하차하기로 했다. '크로스'는 전체 16부 중 지난 20일 8부까지 방송됐다. 촬영은 9~10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작진은 조재현을 하차시키기 위해 급히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고 방송사 측은 밝혔다.

연극판을 거쳐 1989년 KBS 공채 13기 탤런트로 데뷔한 조재현은 드라마 '정도전', 영화 '역린'연극 '에쿠우스' 등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스타다.

'명성황후' 윤호진도 성추행 의혹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하며 '뮤지컬계 대부'로 불려온 윤호진(70) 에이콤 대표도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윤 대표는 24일 자신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연극계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공연계에서는 최근 윤 대표의 성추행 의혹도 거론됐다.

그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웬즈데이' 제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恨)과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95년 '명성황후', 2009년 '영웅'을 잇는 윤 대표의 대형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 대표는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 ‘성추문’ 조재현·윤호진 결국 사과…크로스 하차·신작 발표 취소
    • 입력 2018.02.24 (20:03)
    • 수정 2018.02.24 (20:47)
    멀티미디어 뉴스
‘성추문’ 조재현·윤호진 결국 사과…크로스 하차·신작 발표 취소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문화 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 인사들의 하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인기 탤런트 조재현씨가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뮤지컬 계의 대부’로 불리는 윤호진(70) 씨도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신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조재현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재현은 연극, 방송 현장에서 그가 자주 여성 후배들을 성희롱했다는 제보와 소문이 그의 이니셜과 함께 돌았다. 그러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미투 관련 글을 올리면서 조재현의 실명을 공개됐다. 이날 또 다른 피해자는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혼자 앉아 있으면 (조재현이)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고 증언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조재현은 이에 대해 "처음 저에 대한 루머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라며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파문이 커지자 조재현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 tvN 월화극 '크로스'에서 전격 하차하기로 했다. '크로스'는 전체 16부 중 지난 20일 8부까지 방송됐다. 촬영은 9~10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작진은 조재현을 하차시키기 위해 급히 대본을 수정하고 있다고 방송사 측은 밝혔다.

연극판을 거쳐 1989년 KBS 공채 13기 탤런트로 데뷔한 조재현은 드라마 '정도전', 영화 '역린'연극 '에쿠우스' 등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스타다.

'명성황후' 윤호진도 성추행 의혹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하며 '뮤지컬계 대부'로 불려온 윤호진(70) 에이콤 대표도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윤 대표는 24일 자신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연극계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공연계에서는 최근 윤 대표의 성추행 의혹도 거론됐다.

그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신작 '웬즈데이' 제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恨)과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95년 '명성황후', 2009년 '영웅'을 잇는 윤 대표의 대형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 대표는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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