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아프간…美대사관 인근 등 곳곳 테러로 23명 희생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현지시간으로 24일 자살폭탄 등의 잇따른 공격으로 최소 23명이 숨졌다.

카불의 외교단지에서는 이날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자살폭탄 공격이 북서대양조약기구(나토) 건물 근교, 그리고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멀지 않은 샤시 다라크 지역에서 일어났다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공격 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프간 서부 파라 주에서는 무장세력들이 한 군 기지를 공격해 최소 18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부 헬만드 주에서도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이는 2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군인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헬만드 주 정부에 따르면 차량 한 대가 군 기지로 돌진해 군인 2명이 숨지고 다른 군인 1명이 다쳤다.

또 다른 군 기지 부근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으로 보안요원 1명이 숨지고 민간인 7명이 다쳤다.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IS와 탈레반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과 나토군이 2014년 전투임무를 종료한 뒤 탈레반과 IS 제휴세력의 공격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탈레반이 카불 도심 한가운데에서 폭발물로 가득 찬 구급차를 이용한 테러를 감행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235명이 다쳤다.

[사진출처 : A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