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올림픽 메달만 5개

입력 2018.02.24 (22:54) 수정 2018.02.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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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의 이승훈(30·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차지해 자신의 다섯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챙기면서 1위를 했다.

이에 따라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평창올림픽 팀추월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금메달까지 세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승훈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빙속 장거리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기존 강자였던 유럽, 북미 국가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체격 조건과 훈련 환경 속에서도 장거리 종목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00m, 5,000m, 팀 추월(3,200m), 매스스타트(6,400m) 등 총 4경기를 치러냈다. 특히 팀 추월에서 세 경기를 뛰었고, 매스스타트는 2경기에 나섰다. 총 거리만 해도 37.4km에 달한다.

메달 가능성이 큰 특정 종목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올림픽 기간 내내 모든 종목에 힘을 다한 것이다.

30살의 비교적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 부담을 느끼면서도 네 종목에 출전해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매스스타트 은메달과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27)와 네덜란드의 코헨 페르베이(28)가 각각 차지했다.

이승훈과 함께 출전해 경기 내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의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던 정재원(17·동북고)은 8위로 질주를 마쳤다.

정재원은 16바퀴를 도는 레이스 초반에 이승훈이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나간 덴마크의 빅토르 할트 토르프와 스위스의 리비오 벵거에 이어 2위 그룹의 선두에 나서 경기를 끌고 갔다.

정재원이 다른 선수들의 힘을 빼주는 동안 선두에 있던 덴마크와 스위스 선수는 지쳤고, 3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이승훈이 치고 나가면서 역할을 마친 정재원은 뒤로 빠졌다.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훈이 1위로 올라섰고, '금빛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은 뒤이어 들어온 정재원의 손을 맞잡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하루동안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국가별 메달순위가 전날 10위에서 스위스와 더불어 공동 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올림픽 폐막일인 25일 컬링 여자 결승전과 봅슬레이 4인승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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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 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올림픽 메달만 5개
    • 입력 2018-02-24 22:54:58
    • 수정2018-02-25 00:33:23
    종합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의 이승훈(30·대한항공)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차지해 자신의 다섯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챙기면서 1위를 했다.

이에 따라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평창올림픽 팀추월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금메달까지 세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승훈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빙속 장거리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기존 강자였던 유럽, 북미 국가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체격 조건과 훈련 환경 속에서도 장거리 종목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00m, 5,000m, 팀 추월(3,200m), 매스스타트(6,400m) 등 총 4경기를 치러냈다. 특히 팀 추월에서 세 경기를 뛰었고, 매스스타트는 2경기에 나섰다. 총 거리만 해도 37.4km에 달한다.

메달 가능성이 큰 특정 종목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올림픽 기간 내내 모든 종목에 힘을 다한 것이다.

30살의 비교적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 부담을 느끼면서도 네 종목에 출전해 최선을 다한 결과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매스스타트 은메달과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27)와 네덜란드의 코헨 페르베이(28)가 각각 차지했다.

이승훈과 함께 출전해 경기 내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의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던 정재원(17·동북고)은 8위로 질주를 마쳤다.

정재원은 16바퀴를 도는 레이스 초반에 이승훈이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나간 덴마크의 빅토르 할트 토르프와 스위스의 리비오 벵거에 이어 2위 그룹의 선두에 나서 경기를 끌고 갔다.

정재원이 다른 선수들의 힘을 빼주는 동안 선두에 있던 덴마크와 스위스 선수는 지쳤고, 3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이승훈이 치고 나가면서 역할을 마친 정재원은 뒤로 빠졌다.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훈이 1위로 올라섰고, '금빛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은 뒤이어 들어온 정재원의 손을 맞잡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하루동안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국가별 메달순위가 전날 10위에서 스위스와 더불어 공동 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올림픽 폐막일인 25일 컬링 여자 결승전과 봅슬레이 4인승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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