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까지…“2015년 이후 성매매로 21명 해고·사직”

입력 2018.02.25 (08:51) 수정 2018.02.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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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추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사(ICRC)에서도 성매매를 포함한 부적절한 성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ICRC의 이브 다코르 회장은 직원들의 성 비위를 조사한 결과 2015년 이후 21명의 직원이 성매매로 조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코르 회장은 성명을 내고 "2015년 이후 직원 21명이 성매매로 해고되거나 내부 조사 기간에 사임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또 다른 2명은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이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과 지역에 대한 배반"이라고 덧붙였다.

ICRC는 전 세계적으로 1만7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직원들의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다코르 회장은 직원들의 비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진 경우에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조직문화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의 비위에 관한) 침묵이 깨졌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인도주의 영역 전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옥스팜을 시작으로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국제 NGO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옥스팜 직원들이 2011년 구호활동을 벌인 아이티에서 성매매하고 원조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옥스팜은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존폐 위기에까지 몰린 상황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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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5 08:51:03
    • 수정2018-02-25 09:08:40
    국제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추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사(ICRC)에서도 성매매를 포함한 부적절한 성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ICRC의 이브 다코르 회장은 직원들의 성 비위를 조사한 결과 2015년 이후 21명의 직원이 성매매로 조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코르 회장은 성명을 내고 "2015년 이후 직원 21명이 성매매로 해고되거나 내부 조사 기간에 사임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또 다른 2명은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이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과 지역에 대한 배반"이라고 덧붙였다.

ICRC는 전 세계적으로 1만7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직원들의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다코르 회장은 직원들의 비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진 경우에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조직문화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의 비위에 관한) 침묵이 깨졌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인도주의 영역 전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옥스팜을 시작으로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국제 NGO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옥스팜 직원들이 2011년 구호활동을 벌인 아이티에서 성매매하고 원조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옥스팜은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존폐 위기에까지 몰린 상황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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