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념 성향…진보 늘고 보수 줄었다

입력 2018.02.25 (10:02) 수정 2018.02.25 (1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 중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보수로 여기는 사람은 줄면서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7.6%는 자신의 이념성향을 '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전년도 조사 때인 23.0%보다 4.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18.6%였다. 2016년 조사 때인 23.3%에서 4.7%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상 이념성향이 단기간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직전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0%였던 반면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는 0.5%포인트 줄어든 2.4%로 감소폭이 더 컸다.

2016년 조사에서는 '다소·매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6.1%, '다소·매우 보수적'은 26.2%였지만 2017년 들어 진보 30.6%, 보수 21.0%로 역전됐다.

본인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본 사람은 48.4%로 가장 많았다.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던 '국민 자긍심'은 반등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국가 자긍심 점수는 4점 만점에 2.9점으로, 2016년 조사 때보다 0.2점 상승했다. 국가 자긍심 점수는 2013년 3.0점을 정점으로 2014년과 2015년 각 2.9점, 2016년 2.7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고 생각한 비율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장 20.6%, 분배 15.8% 순이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자체 산출한 '사회통합지수'는 100점 만점에 47.3점을 나타냈다. 2016년도 조사 때보다 1.0점 올랐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통합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윤건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사회통합지수가 여전히 50점이 안 되는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지수에 큰 변화가 있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점이 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 이념 성향…진보 늘고 보수 줄었다
    • 입력 2018-02-25 10:02:48
    • 수정2018-02-25 10:03:28
    사회
우리 국민 중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보수로 여기는 사람은 줄면서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7.6%는 자신의 이념성향을 '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전년도 조사 때인 23.0%보다 4.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18.6%였다. 2016년 조사 때인 23.3%에서 4.7%포인트나 하락했다. 통상 이념성향이 단기간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직전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0%였던 반면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는 0.5%포인트 줄어든 2.4%로 감소폭이 더 컸다.

2016년 조사에서는 '다소·매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6.1%, '다소·매우 보수적'은 26.2%였지만 2017년 들어 진보 30.6%, 보수 21.0%로 역전됐다.

본인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본 사람은 48.4%로 가장 많았다.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던 '국민 자긍심'은 반등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국가 자긍심 점수는 4점 만점에 2.9점으로, 2016년 조사 때보다 0.2점 상승했다. 국가 자긍심 점수는 2013년 3.0점을 정점으로 2014년과 2015년 각 2.9점, 2016년 2.7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고 생각한 비율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장 20.6%, 분배 15.8% 순이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자체 산출한 '사회통합지수'는 100점 만점에 47.3점을 나타냈다. 2016년도 조사 때보다 1.0점 올랐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통합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윤건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사회통합지수가 여전히 50점이 안 되는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지수에 큰 변화가 있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점이 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