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요” vs “메달이 면죄부?”…김보름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8.02.25 (11:34) 수정 2018.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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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요” vs “메달이 면죄부?”…김보름에 엇갈린 반응

“고개 들어요” vs “메달이 면죄부?”…김보름에 엇갈린 반응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보름이 24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 32초 99를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은메달이 확정된 이후 눈물을 터트렸고, 관중석에 큰절을 올렸다. 김보름은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다. 그 말밖에 안 떠올라서 다른 말을 못 하겠다"고 울먹였다.

김보름이 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난 1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때문이다. 이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팀워크가 실종했다고 지적했고, 특히 김보름은 이날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노선영 왕따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과 박지우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키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재 이 국민청원에 동의한 국민의 수는 60만 명에 육박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메달을 땄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김보름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메달 땄다고 태세 전환?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죄지었으니 평생 고개 숙이고 살아라", "사과는 관중이 아닌 노선영한테 해야 하는 거다", "메달에 걸맞은 인성도 가졌으면"이라는 댓글을 달며 여전히 김보름의 잘못을 지적했다.


반면 "수고했다.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쳤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두 번 실수는 실수가 아니니 지켜봐야 할 것", "값진 은메달인데 고개 좀 들지 안쓰럽네"라며 그녀를 위로하는 댓글도 있었다.

문 대통령 "김보름, 메달보다 값진 교훈 얻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매스스타트 메달리스트 이승훈, 김보름 선수를 축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매스스타트 메달리스트 이승훈, 김보름 선수를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김보름 선수 잘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습니다. 장합니다"라며 그녀의 은메달을 축하했다.

대통령은 이어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 선수에게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야구선수 오재원도 자신의 SNS에 김보름의 사진을 올리며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큰 실수인지 모든 사람이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같은 국민이기에 나 한사람이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김보름 선수를 위로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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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들어요” vs “메달이 면죄부?”…김보름에 엇갈린 반응
    • 입력 2018-02-25 11:34:43
    • 수정2018-02-25 11:35:55
    종합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보름이 24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 32초 99를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은메달이 확정된 이후 눈물을 터트렸고, 관중석에 큰절을 올렸다. 김보름은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 밖에 없다. 그 말밖에 안 떠올라서 다른 말을 못 하겠다"고 울먹였다.

김보름이 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난 19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때문이다. 이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팀워크가 실종했다고 지적했고, 특히 김보름은 이날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노선영 왕따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과 박지우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키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재 이 국민청원에 동의한 국민의 수는 60만 명에 육박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메달을 땄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김보름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메달 땄다고 태세 전환?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죄지었으니 평생 고개 숙이고 살아라", "사과는 관중이 아닌 노선영한테 해야 하는 거다", "메달에 걸맞은 인성도 가졌으면"이라는 댓글을 달며 여전히 김보름의 잘못을 지적했다.


반면 "수고했다.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쳤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두 번 실수는 실수가 아니니 지켜봐야 할 것", "값진 은메달인데 고개 좀 들지 안쓰럽네"라며 그녀를 위로하는 댓글도 있었다.

문 대통령 "김보름, 메달보다 값진 교훈 얻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매스스타트 메달리스트 이승훈, 김보름 선수를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김보름 선수 잘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습니다. 장합니다"라며 그녀의 은메달을 축하했다.

대통령은 이어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 선수에게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야구선수 오재원도 자신의 SNS에 김보름의 사진을 올리며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큰 실수인지 모든 사람이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같은 국민이기에 나 한사람이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김보름 선수를 위로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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