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소녀들의 ‘방과후 활동’ 컬링 은메달로 빛났다

입력 2018.02.25 (11:56) 수정 2018.02.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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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은 의성여고 체육 시간에 싹을 텄다.

경북 의성여고 1학년 시절의 김은정은 체육 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컬링을 처음 접했다. 김은정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 방과 후 활동 수업 중 하나로 컬링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은정은 컬링팀에 들어간 뒤 친구 김영미를 컬링팀에 데려왔다.

'영미 동생' 김경애는 의성여중 2학년 시절 언니가 컬링을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다가 덩달아 흥미를 느꼈다. 김경애는 친구 김선영에게 함께 컬링을 하자고 권유했다.

이들이 학교 끝나고 달려간 곳은 의성컬링훈련원이었다. 인구 5만 명 규모의 의성에 2006년 생긴 한국 최초·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당시 정부의 스포츠클럽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 학교의 도움을 받아 컬링을 배울 학생을 모집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은 방과 후가 아닌 졸업 후에도 끝까지 컬링을 놓지 않았고, 지역 실업팀인 경북체육회에 들어가 전문 선수가 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태극마크를 놓쳤지만, 이들은 절치부심 2018 평창동계올림픽만을 기다렸다.

올림픽 기간 내내 컬링 열풍을 주도한 '팀 킴'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 평창보다 경북 의성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농담 섞인 얘기도 나올 정도다. 작은 도시 의성에 딱 하나 있는 컬링장에서 뭉친 '팀 킴'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컬링 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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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소녀들의 ‘방과후 활동’ 컬링 은메달로 빛났다
    • 입력 2018-02-25 11:56:37
    • 수정2018-02-25 14:23:31
    종합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은 의성여고 체육 시간에 싹을 텄다.

경북 의성여고 1학년 시절의 김은정은 체육 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컬링을 처음 접했다. 김은정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 방과 후 활동 수업 중 하나로 컬링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은정은 컬링팀에 들어간 뒤 친구 김영미를 컬링팀에 데려왔다.

'영미 동생' 김경애는 의성여중 2학년 시절 언니가 컬링을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다가 덩달아 흥미를 느꼈다. 김경애는 친구 김선영에게 함께 컬링을 하자고 권유했다.

이들이 학교 끝나고 달려간 곳은 의성컬링훈련원이었다. 인구 5만 명 규모의 의성에 2006년 생긴 한국 최초·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당시 정부의 스포츠클럽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역 학교의 도움을 받아 컬링을 배울 학생을 모집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은 방과 후가 아닌 졸업 후에도 끝까지 컬링을 놓지 않았고, 지역 실업팀인 경북체육회에 들어가 전문 선수가 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태극마크를 놓쳤지만, 이들은 절치부심 2018 평창동계올림픽만을 기다렸다.

올림픽 기간 내내 컬링 열풍을 주도한 '팀 킴'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원도 평창보다 경북 의성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농담 섞인 얘기도 나올 정도다. 작은 도시 의성에 딱 하나 있는 컬링장에서 뭉친 '팀 킴'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컬링 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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