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박주선 천안함 묘역 참배…“김영철에 사과 요구해야”

입력 2018.02.25 (16:52) 수정 2018.02.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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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한한 25일(오늘)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숨진 전사자들의 묘역을 찾았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영철이 왔다. 천안함 영령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착잡하다"며 "정부가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를 받고, 김영철이 여기(천안함 묘역)에 다녀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철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김정은의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저희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영철을 왜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한 마디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한 채 김영철을 서울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 부처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대통령이 그럴 계획이 있다면 즉각 철회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호국영령과 천안함 용사들의 위국헌신과 희생을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 유 공동대표는 '천안함 46용사의 유지를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이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충남 부여로 이동해 전사자 중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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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한한 25일(오늘)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숨진 전사자들의 묘역을 찾았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영철이 왔다. 천안함 영령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착잡하다"며 "정부가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를 받고, 김영철이 여기(천안함 묘역)에 다녀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철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김정은의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저희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영철을 왜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한 마디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한 채 김영철을 서울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 부처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대통령이 그럴 계획이 있다면 즉각 철회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호국영령과 천안함 용사들의 위국헌신과 희생을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 유 공동대표는 '천안함 46용사의 유지를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이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충남 부여로 이동해 전사자 중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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