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 “평창 올림픽 강력한 평화 메시지 전파”

입력 2018.02.25 (19:26) 수정 2018.02.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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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25일 폐회식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이유에서 IOC는 평창올림픽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촌과 경기 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극찬했다.

이어 "선수들의 이런 만족감이 경기에서 실력으로 발휘됐다"면서 "올림픽의 '전설'들이 변함없는 기량을 선사하고, 새로운 별들이 등장하는 등 올림픽의 본질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북한의 참가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11년 만에 재개된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도 높게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단일팀과 공동입장은 스포츠를 넘어서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 것으로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벌어진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한과 IOC, 종목별 국제연맹(IF)이 상호 존중 대화를 위해 노력한 산물"이라면서 "이제는 정치가 IOC와 스포츠를 넘어 평화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IOC는 또 92개 나라에서 참가해 평창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면서 새로운 6개 나라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동계올림픽의 확산을 의미하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방송 시간이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4만 4천 시간)의 3배가 넘는 14만 시간에 달했다면서 인도, 파키스탄, 몰디브 등에서도 TV로 동계올림픽을 시청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안보 상황 악화로 시련을 겪은 평창조직위원회가 재정 균형을 이루고 대회도 뛰어나게 운영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총회에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에 대해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도 징계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도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중 2명이 평창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면서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OAR 선수 중 추후 약물검사에서 도핑 규정 위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러시아 제재를 자동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026년 동계올림픽은 유럽이나 북미 대륙 등 동계 스포츠의 전통적인 국가에서 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바흐 위원장은 "2014년 소치(러시아), 2018 평창, 2022년 베이징(중국) 등 동계올림픽이 3회 연속 새로운 도시에서 열렸다"면서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뿌리로 돌아갈 차례"라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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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5 19:26:30
    • 수정2018-02-25 19:45:20
    종합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25일 폐회식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이유에서 IOC는 평창올림픽에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촌과 경기 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극찬했다.

이어 "선수들의 이런 만족감이 경기에서 실력으로 발휘됐다"면서 "올림픽의 '전설'들이 변함없는 기량을 선사하고, 새로운 별들이 등장하는 등 올림픽의 본질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북한의 참가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11년 만에 재개된 국제대회 남북 공동입장도 높게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단일팀과 공동입장은 스포츠를 넘어서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 것으로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벌어진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한과 IOC, 종목별 국제연맹(IF)이 상호 존중 대화를 위해 노력한 산물"이라면서 "이제는 정치가 IOC와 스포츠를 넘어 평화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IOC는 또 92개 나라에서 참가해 평창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면서 새로운 6개 나라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동계올림픽의 확산을 의미하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방송 시간이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4만 4천 시간)의 3배가 넘는 14만 시간에 달했다면서 인도, 파키스탄, 몰디브 등에서도 TV로 동계올림픽을 시청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바흐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안보 상황 악화로 시련을 겪은 평창조직위원회가 재정 균형을 이루고 대회도 뛰어나게 운영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IOC가 총회에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에 대해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도 징계를 유지하기로 한 배경도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중 2명이 평창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면서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OAR 선수 중 추후 약물검사에서 도핑 규정 위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러시아 제재를 자동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026년 동계올림픽은 유럽이나 북미 대륙 등 동계 스포츠의 전통적인 국가에서 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바흐 위원장은 "2014년 소치(러시아), 2018 평창, 2022년 베이징(중국) 등 동계올림픽이 3회 연속 새로운 도시에서 열렸다"면서 "새로운 씨앗을 뿌리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뿌리로 돌아갈 차례"라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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