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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 1주일 앞두고 곳곳서 대규모 반파시즘 집회
입력 2018.02.25 (20:11) 수정 2018.02.25 (20:22) 인터넷 뉴스
이탈리아, 총선 1주일 앞두고 곳곳서 대규모 반파시즘 집회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1주일 앞두고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곳곳에서 파시즘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선거가 다가오며 파시즘을 계승한 극우정당 활동가들과 반파시즘 운동가들 사이의 충돌이 잦아져 치안 당국이 바짝 긴장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날 수도 로마, 제2도시 밀라노,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 만 명이 모인 가운데 119개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로마에만 경찰 3천 명을 배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경찰 5천 명을 동원해 집회가 폭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지난 22일 밤 북부 토리노에서 파시즘에 경도된 극우 단체 카사파운드의 집회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부딪히고, 지난 20일에는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극좌파 활동가들에 의해 신파시즘 단체인 새로운전진(포르차누오바) 현지 대표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혼란이 이어져왔다.

이날 로마에서 반파시즘 단체인 이탈리아유격대원연합회(ANPI) 주최로 열린 반파시즘 집회에는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와 집권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이 각 정당 대표들의 TV인터뷰나 토크쇼 출연, 인터넷 토론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터라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유세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날 밀라노에서는 극우정당 동맹당이 주최측 추산 약 5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유세를 개최, 눈길을 끌었다.

반(反)난민, 반(反)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집권 민주당의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집권 시 불법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가 주축이 된 우파연합의 일원인 동맹당은 반이민 정서에 편승, 현재 13% 안팎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다. 2013년 총선 당시 북부동맹이라는 당명으로 나선 이 정당의 득표율이 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5년 만에 껑충 뛴 것이다.

우파연합은 합계 지지율 37% 안팎을 넘나들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독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는 득표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계에서는 총선 후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FI와 렌치 전 총리의 민주당이 전격 손을 잡고 독일식 좌우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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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5 (20:11)
    • 수정 2018.02.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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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 1주일 앞두고 곳곳서 대규모 반파시즘 집회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1주일 앞두고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곳곳에서 파시즘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선거가 다가오며 파시즘을 계승한 극우정당 활동가들과 반파시즘 운동가들 사이의 충돌이 잦아져 치안 당국이 바짝 긴장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날 수도 로마, 제2도시 밀라노,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 만 명이 모인 가운데 119개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로마에만 경찰 3천 명을 배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경찰 5천 명을 동원해 집회가 폭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지난 22일 밤 북부 토리노에서 파시즘에 경도된 극우 단체 카사파운드의 집회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부딪히고, 지난 20일에는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극좌파 활동가들에 의해 신파시즘 단체인 새로운전진(포르차누오바) 현지 대표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혼란이 이어져왔다.

이날 로마에서 반파시즘 단체인 이탈리아유격대원연합회(ANPI) 주최로 열린 반파시즘 집회에는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와 집권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총선 선거운동이 각 정당 대표들의 TV인터뷰나 토크쇼 출연, 인터넷 토론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터라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유세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날 밀라노에서는 극우정당 동맹당이 주최측 추산 약 5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유세를 개최, 눈길을 끌었다.

반(反)난민, 반(反)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집권 민주당의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집권 시 불법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가 주축이 된 우파연합의 일원인 동맹당은 반이민 정서에 편승, 현재 13% 안팎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다. 2013년 총선 당시 북부동맹이라는 당명으로 나선 이 정당의 득표율이 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5년 만에 껑충 뛴 것이다.

우파연합은 합계 지지율 37% 안팎을 넘나들고 있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독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는 득표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계에서는 총선 후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FI와 렌치 전 총리의 민주당이 전격 손을 잡고 독일식 좌우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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