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중국 내에서도 시진핑 장기집권 우려”

입력 2018.02.26 (12:01) 수정 2018.02.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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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이 추진되자 중국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예로 들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했다.

장리판은 "이론적으로 시 주석은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가베는 37년간 독재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중국 정치학자인 룽젠저도 소셜미디어에 청말 군벌 위안스카이의 사진을 올리고 "8천만 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시사 평론가 린허리는 "독재정권은 예외 없이 붕괴했는데, 이는 충분한 권력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권력이 너무 커서 아무도 독재자의 정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결과 재앙이 초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온라인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혁명을 이뤄냈는데, 결국 황제 제도로 복귀한다"면서 "시진핑이 개헌에 성공한다면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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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언론 “중국 내에서도 시진핑 장기집권 우려”
    • 입력 2018-02-26 12:01:09
    • 수정2018-02-26 12:51:21
    국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이 추진되자 중국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예로 들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했다.

장리판은 "이론적으로 시 주석은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가베는 37년간 독재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중국 정치학자인 룽젠저도 소셜미디어에 청말 군벌 위안스카이의 사진을 올리고 "8천만 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시사 평론가 린허리는 "독재정권은 예외 없이 붕괴했는데, 이는 충분한 권력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권력이 너무 커서 아무도 독재자의 정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결과 재앙이 초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온라인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혁명을 이뤄냈는데, 결국 황제 제도로 복귀한다"면서 "시진핑이 개헌에 성공한다면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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