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마리몬드’ 대표, 부친 성추행 논란에 “충격과 통탄”

입력 2018.02.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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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 대표이자 그의 아들인 윤홍조 씨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홈페이지에 "최근 저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습니다"라며 "그것은 저의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가 지금까지 마리몬드 구성원들과 함께 마리몬드를 지켜온 신념이며 의지"라며 "저 스스로는 가족 내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저와 마리몬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제 가족의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몬드 구성원들을 비롯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는 많은 분의 진정성과 노력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출처: 마리몬드 홈페이지출처: 마리몬드 홈페이지

윤 대표의 아버지이자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뮤지컬 분야의 대부 윤호진은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윤호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글이 공유됐다.

윤호진은 24일 보도자료를 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호진은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 발표회 일정을 연기했다.

윤호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며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 기자회견은 미루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윤호진은 미투 운동이 번져나가는 것과 관련해 "기득권에 속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용기 있는 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바라며, 저는 이 운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삼성오신(三省吾身)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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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6 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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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 대표이자 그의 아들인 윤홍조 씨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홈페이지에 "최근 저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윤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습니다"라며 "그것은 저의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가 지금까지 마리몬드 구성원들과 함께 마리몬드를 지켜온 신념이며 의지"라며 "저 스스로는 가족 내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저와 마리몬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제 가족의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몬드 구성원들을 비롯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는 많은 분의 진정성과 노력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출처: 마리몬드 홈페이지
윤 대표의 아버지이자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뮤지컬 분야의 대부 윤호진은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윤호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글이 공유됐다.

윤호진은 24일 보도자료를 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호진은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 발표회 일정을 연기했다.

윤호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며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신작 뮤지컬의 제작발표 기자회견은 미루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윤호진은 미투 운동이 번져나가는 것과 관련해 "기득권에 속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용기 있는 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바라며, 저는 이 운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삼성오신(三省吾身)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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