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리아에 화학무기부품 수출…미사일 개발 도와”

입력 2018.02.28 (12:16) 수정 2018.02.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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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권이 반군 지역인 동 구타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시리아가 화학 무기를 썼다면 무력 개입에 나서겠다고 프랑스에 이어 영국 정부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거래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도운 증거를 유엔이 포착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유엔 리포트에 북한이 시리아에게 화학 무기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제재위 전문가들에게 보고될 내용입니다."]

지난해 1월, 두 척의 북한 선박이 화학공장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을 싣고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또, 화학무기를 만들 때 쓰는 밸브와 온도측정기, 탄도 미사일 부품 등 최소 40건의 금수품목을 시리아에 수출했습니다.

2016년 8월엔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화학무기와 미사일 시설에서 일했다고 대북 제재위는 전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시리아에 금수품목 수출과 인력 파견 대가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열흘 동안 무차별 포격과 염소가스 공격까지 했다는 구호단체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자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강력 경고에 나섰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방송에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썼다면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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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리아에 화학무기부품 수출…미사일 개발 도와”
    • 입력 2018-02-28 12:18:01
    • 수정2018-02-28 12:24:33
    뉴스 12
[앵커]

시리아 정권이 반군 지역인 동 구타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 무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또 시리아가 화학 무기를 썼다면 무력 개입에 나서겠다고 프랑스에 이어 영국 정부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거래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수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도운 증거를 유엔이 포착했다고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유엔 리포트에 북한이 시리아에게 화학 무기를 제공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제재위 전문가들에게 보고될 내용입니다."]

지난해 1월, 두 척의 북한 선박이 화학공장 벽면에 사용되는 내산성 타일을 싣고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또, 화학무기를 만들 때 쓰는 밸브와 온도측정기, 탄도 미사일 부품 등 최소 40건의 금수품목을 시리아에 수출했습니다.

2016년 8월엔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화학무기와 미사일 시설에서 일했다고 대북 제재위는 전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시리아에 금수품목 수출과 인력 파견 대가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인 동 구타에 열흘 동안 무차별 포격과 염소가스 공격까지 했다는 구호단체 관계자의 증언이 나오자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강력 경고에 나섰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방송에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썼다면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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