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말 바꾼’ 오달수, 성추행 인정…“사실무근”→“전부 제 탓, 사죄”

입력 2018.02.28 (17:46) 수정 2018.02.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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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오달수, 성추행 인정…“사실무근”→“전부 제 탓, 사죄”

[K스타] 오달수, 성추행 인정…“사실무근”→“전부 제 탓, 사죄”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배우 오달수가 잇따른 추가 폭로와 실명 폭로가 이어지자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오달수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5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기사 댓글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며칠간 침묵해오다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자, 성추행 피해 당사자라고 밝힌 A씨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 씨가 성폭행까지 했다"며 추가 폭로했고, 연극배우 엄지영은 27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달수의 또 다른 성추행 정황을 고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성폭행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던 오달수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

오달수는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라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라며 입장 발표가 늦어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당시 답답했던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님에게..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댓글 내용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댓글 내용

오달수는 자신의 성추문 사실을 폭로한 익명의 누리꾼 A씨와 연극배우 엄지영에게 각각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오달수와 함께 연극 '쓰레기들'에 참여했다는 A씨는 댓글을 통해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오달수가 이를 부인하자, "(오씨가)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오달수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는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라며 A씨를 떠올렸다.

그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답답하지만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출처 : JTBC 화면 캡처

어린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용기를 내어 오달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는 배우 엄지영에게 오달수는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며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거듭 사죄했다.

하지만 오달수의 뒤늦은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잘못했음 잘못한 거지 연애 감정은 뭐야..", "성추행에 연애 감정이 있었다 한들 그게 성추행이 정당화되나?", "고소까지 생각 중이라더니 결국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팠네", "무고죄로 고소한다더니 피해자가 얼굴 공개하고 나오니까 바로 입장 변경하네" 등 오달수의 말바꾸기와 부적절한 해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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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말 바꾼’ 오달수, 성추행 인정…“사실무근”→“전부 제 탓, 사죄”
    • 입력 2018-02-28 17:46:15
    • 수정2018-02-28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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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배우 오달수가 잇따른 추가 폭로와 실명 폭로가 이어지자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오달수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5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기사 댓글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오달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며칠간 침묵해오다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자, 성추행 피해 당사자라고 밝힌 A씨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 씨가 성폭행까지 했다"며 추가 폭로했고, 연극배우 엄지영은 27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달수의 또 다른 성추행 정황을 고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성폭행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던 오달수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

오달수는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라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라며 입장 발표가 늦어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당시 답답했던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님에게..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댓글 내용
오달수는 자신의 성추문 사실을 폭로한 익명의 누리꾼 A씨와 연극배우 엄지영에게 각각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오달수와 함께 연극 '쓰레기들'에 참여했다는 A씨는 댓글을 통해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오달수가 이를 부인하자, "(오씨가)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오달수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는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라며 A씨를 떠올렸다.

그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습니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답답하지만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출처 : JTBC 화면 캡처
어린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용기를 내어 오달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는 배우 엄지영에게 오달수는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며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거듭 사죄했다.

하지만 오달수의 뒤늦은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잘못했음 잘못한 거지 연애 감정은 뭐야..", "성추행에 연애 감정이 있었다 한들 그게 성추행이 정당화되나?", "고소까지 생각 중이라더니 결국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팠네", "무고죄로 고소한다더니 피해자가 얼굴 공개하고 나오니까 바로 입장 변경하네" 등 오달수의 말바꾸기와 부적절한 해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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