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한국 떠나는 밥 데용 코치 “선수들이 가지 말라 붙잡아”

입력 2018.02.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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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화제가 됐던 밥 데용 빙상 국가대표팀 코치가 다음달 2일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의 코치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형처럼, 오빠처럼’…히딩크가 조언한 ‘밥 데용 리더십’

밥데용은 코치는 27일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사이트에 네덜란드어로 "한국 선수들이 내게 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년에 뭘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한국 선수들은 내게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가끔 내 팔을 잡아당기며 '제발 남아!'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만약 그들만 바라본다면, 나는 즉각 '나는 남을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한국빙상연맹이 이후에 있을 게임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음 4년 동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 밥 데용 코치 트위터 사진 출처 : 밥 데용 코치 트위터

밥 데용 "평창올림픽 7개 메달은 놀라운 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소감도 전했다.

밥 데용 코치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은 장거리 스케이팅에서 7개의 메달을 따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마무리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승훈이 해낸 일은 정말 멋있다. 그에게 많은 압박이 있었지만, 그는 현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은 이승훈에게 갔지만, 그의 성공에는 분명 (정)재원이 포함되어 있다. 스승과 어린 제자 같은 두 사람은 서로 아주 가까운 사이다. 재원이 새 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다는 걸 이해한다."며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의 탱크 역할을 했다는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밥데용 코치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아주 멋졌다."며 "이곳 강릉에서는 많은 사람이 내게 다가오고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한다. 올림픽 자원봉사들은 내게 와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절대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이다. 이곳에 관중으로 와서 멋진 경험들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밥 데용 코치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들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특히 19일 밥데용 코치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예선전에서 노선영 선수가 홀로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한 후 울고 있을 때 노선영 선수에게 다가가 위로해 화제를 모았다.

밥 데용 코치는 28일로 계약 기간이 끝나 다음 달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물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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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한국 떠나는 밥 데용 코치 “선수들이 가지 말라 붙잡아”
    • 입력 2018-02-28 18: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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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화제가 됐던 밥 데용 빙상 국가대표팀 코치가 다음달 2일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의 코치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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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데용은 코치는 27일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사이트에 네덜란드어로 "한국 선수들이 내게 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년에 뭘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한국 선수들은 내게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가끔 내 팔을 잡아당기며 '제발 남아!'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만약 그들만 바라본다면, 나는 즉각 '나는 남을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한국빙상연맹이 이후에 있을 게임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음 4년 동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 밥 데용 코치 트위터
밥 데용 "평창올림픽 7개 메달은 놀라운 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소감도 전했다.

밥 데용 코치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은 장거리 스케이팅에서 7개의 메달을 따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마무리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승훈이 해낸 일은 정말 멋있다. 그에게 많은 압박이 있었지만, 그는 현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은 이승훈에게 갔지만, 그의 성공에는 분명 (정)재원이 포함되어 있다. 스승과 어린 제자 같은 두 사람은 서로 아주 가까운 사이다. 재원이 새 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다는 걸 이해한다."며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의 탱크 역할을 했다는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밥데용 코치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아주 멋졌다."며 "이곳 강릉에서는 많은 사람이 내게 다가오고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한다. 올림픽 자원봉사들은 내게 와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절대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이다. 이곳에 관중으로 와서 멋진 경험들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밥 데용 코치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들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특히 19일 밥데용 코치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예선전에서 노선영 선수가 홀로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한 후 울고 있을 때 노선영 선수에게 다가가 위로해 화제를 모았다.

밥 데용 코치는 28일로 계약 기간이 끝나 다음 달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물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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