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6% “최근 5년 간 직장 내 괴롭힘 당한 적 있어”

입력 2018.03.01 (10:16) 수정 2018.03.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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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은 과거 5년간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폭행, 모욕 등 신체적·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괴롭힘을 당하고도 상담을 받을 제도적 창구가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절반을 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 20세 이상∼50세 미만 근로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를 보면, 과거 5년간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6.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다수인이 적정 범위를 넘어 특정인에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성(68.2%)이 여성(64.3%)보다 직접적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수도사업 등 공공재 산업 분야의 피해 경험률이 80.5%로 가장 높았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협박·명예훼손·모욕·폭언 등 '정신적인 공격'(2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외적인 일과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는 등의 '과대한 요구'(20.8%), 소외·무시 등 '인간관계에서의 분리'(16.1%)가 뒤를 이었다.

과거 5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간접 경험(목격·상담)했다는 응답은 80.8%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주변 인물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지켜본 셈이다.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7.4%로 나타났다. 이들 중 65.5%는 자신의 가해 행위에 대해 회사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지도했지만 34.5%는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다수 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일상화돼 있지만, 피해자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자문할 제도적 장치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1%는 '상담 창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답했고, 14.5%는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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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66% “최근 5년 간 직장 내 괴롭힘 당한 적 있어”
    • 입력 2018-03-01 10:16:17
    • 수정2018-03-01 10:31:20
    사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과거 5년간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폭행, 모욕 등 신체적·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괴롭힘을 당하고도 상담을 받을 제도적 창구가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절반을 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 20세 이상∼50세 미만 근로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를 보면, 과거 5년간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6.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다수인이 적정 범위를 넘어 특정인에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성(68.2%)이 여성(64.3%)보다 직접적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수도사업 등 공공재 산업 분야의 피해 경험률이 80.5%로 가장 높았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협박·명예훼손·모욕·폭언 등 '정신적인 공격'(2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외적인 일과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는 등의 '과대한 요구'(20.8%), 소외·무시 등 '인간관계에서의 분리'(16.1%)가 뒤를 이었다.

과거 5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간접 경험(목격·상담)했다는 응답은 80.8%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주변 인물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지켜본 셈이다.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7.4%로 나타났다. 이들 중 65.5%는 자신의 가해 행위에 대해 회사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지도했지만 34.5%는 전혀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다수 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일상화돼 있지만, 피해자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자문할 제도적 장치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1%는 '상담 창구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답했고, 14.5%는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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