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례없는 ‘출산 절벽’…뉴욕타임스 “치명적 시한폭탄”

입력 2018.03.01 (14:32) 수정 2018.03.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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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한국의 치명적인 ‘시한폭탄’

인구 감소…한국의 치명적인 ‘시한폭탄’

지난해 신생아 숫자가 35만 7천 여 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도 1.05명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충격이다.

올해부터 본격 은퇴가 시작되는 ‘58년 개띠’ 의 출생아 숫자가 99만 3천 여 명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세 배 가까이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우려는 외국 언론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최신호에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인구 감소라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했다.

중위연령(median age) 즉 나이 많은 사람부터 죽 늘어세울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기준으로 1975년과 2015년을 비교하며 19.6세에서 41.2세로 급등했는데, 이는 미국의 중위 연령인 37.9세보다 높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중위 연령은 평균 연령과 함께 특정한 사회의 노령화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경제에 ‘치명적(devastating)’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뉴욕타임스출처 : 뉴욕타임스


[바로가기] 뉴욕타임스 기사 ‘South Korea’s Most Dangerous Enemy: Demographics’

우리나라 신생아 숫자를 기준으로 할 때 이른바 ‘저출산 세대’가 본격 시작된 것은 2002년 생 부터이다. 그 때부터 ‘출생아 40만 명대’로 떨어졌고, 합계 출산율도 1.3명으로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인구 통계학자들은 2002년 생, 그러니까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움직임에 특히 주목한다.

인구 통계학자들은“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교 학생 수가 줄기 시작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2021년에는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경쟁률이 1대1로 예상되고, 2023년부터는 군 병력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 생의 은퇴가 본격화 된다.

출생아 숫자는 58년의 99만 3천 6백28명을 시작으로 59년, 백만 만6천 여 명 으로 ‘백 만 명 세대’를 시작해서 ‘70년 개띠’ 다음해인 1971년 때 까지 줄곧 백 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신생아 35만 명 대, 앞으로 5~7년 내 20만 명 대로 추락이 우려되는 상황은 심각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인구 통계학의 푸시-풀(push-pull)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외국 노동자에 대한 이민을 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최신호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북한을 저임노동력의 공급원으로 보고 통일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이 오히려 해외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관기사] 출생아 수 역대 최저…30대 후반 출산율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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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유례없는 ‘출산 절벽’…뉴욕타임스 “치명적 시한폭탄”
    • 입력 2018-03-01 14:32:43
    • 수정2018-03-01 16:30:34
    취재K
지난해 신생아 숫자가 35만 7천 여 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도 1.05명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충격이다.

올해부터 본격 은퇴가 시작되는 ‘58년 개띠’ 의 출생아 숫자가 99만 3천 여 명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세 배 가까이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우려는 외국 언론에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최신호에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인구 감소라는 시한폭탄’이라고 지적했다.

중위연령(median age) 즉 나이 많은 사람부터 죽 늘어세울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기준으로 1975년과 2015년을 비교하며 19.6세에서 41.2세로 급등했는데, 이는 미국의 중위 연령인 37.9세보다 높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중위 연령은 평균 연령과 함께 특정한 사회의 노령화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경제에 ‘치명적(devastating)’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뉴욕타임스

[바로가기] 뉴욕타임스 기사 ‘South Korea’s Most Dangerous Enemy: Demographics’

우리나라 신생아 숫자를 기준으로 할 때 이른바 ‘저출산 세대’가 본격 시작된 것은 2002년 생 부터이다. 그 때부터 ‘출생아 40만 명대’로 떨어졌고, 합계 출산율도 1.3명으로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인구 통계학자들은 2002년 생, 그러니까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움직임에 특히 주목한다.

인구 통계학자들은“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교 학생 수가 줄기 시작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2021년에는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경쟁률이 1대1로 예상되고, 2023년부터는 군 병력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 생의 은퇴가 본격화 된다.

출생아 숫자는 58년의 99만 3천 6백28명을 시작으로 59년, 백만 만6천 여 명 으로 ‘백 만 명 세대’를 시작해서 ‘70년 개띠’ 다음해인 1971년 때 까지 줄곧 백 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신생아 35만 명 대, 앞으로 5~7년 내 20만 명 대로 추락이 우려되는 상황은 심각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인구 통계학의 푸시-풀(push-pull)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출산율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외국 노동자에 대한 이민을 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최신호는 이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북한을 저임노동력의 공급원으로 보고 통일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이 오히려 해외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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