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파업 한 달…‘뉴스편집 독립성·취재 자율성’ 갈등

입력 2018.03.02 (06:49) 수정 2018.03.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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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사의 뉴스편집권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전문채널 YTN 구성원들이 새로 선임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표면적으론 보도국장 선임과 새 사장의 자격론이 문제지만 핵심은 뉴스편집의 독립성, 취재의 자율성 확보를 둘러싼 갈등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구성원들이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 노동조합원의 80%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파업 사태의 발단은 뉴스 편집권의 핵심인 '보도국장' 지명을 둘러싼 입장 찹니다.

YTN 노조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된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지명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최남수 사장이 일방적으로 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국장 지명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은 아니었으며, 노조가 지나치게 인사권을 훼손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진수/언론노조 YTN지부 위원장 : "보도국장 합의 문제를 통해 (최남수 사장이) YTN 정상화, 보도국 독립에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남수 사장이 과거에 쓴 이명박 전 대통령 칭송 칼럼과, 성희롱성 트윗도 발견돼 사장 자격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남수 사장은 과장·왜곡된 주장이며 결정적 흠결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최남수/YTN 사장 :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이고, 노조의 불법적 출근 저지로 경영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경영에 대한 평가가 없는 상태에서 퇴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YTN 갈등은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근본 질문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구성원들의 견제는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에요. 편집의 자율성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취재의 자율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YTN 파업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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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파업 한 달…‘뉴스편집 독립성·취재 자율성’ 갈등
    • 입력 2018-03-02 06:52:46
    • 수정2018-03-02 07:09:29
    뉴스광장 1부
[앵커]

방송사의 뉴스편집권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전문채널 YTN 구성원들이 새로 선임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표면적으론 보도국장 선임과 새 사장의 자격론이 문제지만 핵심은 뉴스편집의 독립성, 취재의 자율성 확보를 둘러싼 갈등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구성원들이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 노동조합원의 80%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파업 사태의 발단은 뉴스 편집권의 핵심인 '보도국장' 지명을 둘러싼 입장 찹니다.

YTN 노조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된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지명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최남수 사장이 일방적으로 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국장 지명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은 아니었으며, 노조가 지나치게 인사권을 훼손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진수/언론노조 YTN지부 위원장 : "보도국장 합의 문제를 통해 (최남수 사장이) YTN 정상화, 보도국 독립에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남수 사장이 과거에 쓴 이명박 전 대통령 칭송 칼럼과, 성희롱성 트윗도 발견돼 사장 자격론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남수 사장은 과장·왜곡된 주장이며 결정적 흠결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최남수/YTN 사장 :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이고, 노조의 불법적 출근 저지로 경영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경영에 대한 평가가 없는 상태에서 퇴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YTN 갈등은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근본 질문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구성원들의 견제는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에요. 편집의 자율성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취재의 자율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YTN 파업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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