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주사제 준비과정서 오염…교수 2명 추가 입건

입력 2018.03.04 (09:31) 수정 2018.03.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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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염 때문이라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들이 패혈증에 걸린 원인과 관련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에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통보해왔다"며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교수 2명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중심정맥관을 통해 맞은 지질영양제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질영양제 자체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은 점에 비춰 볼 때 주사제를 개봉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앞서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도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피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 채취한 피와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에서도 발견됐다"며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추했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교수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 교수 3명이 모든 환자에 대해 정기 회진을 하고 회진 과정에서 전공의와 간호사들을 지도·감독할 위치에 있었다며 주치의 외에 두 명의 교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월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주사제를 직접 만진 간호사와 해당 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 강 모 씨,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 모 교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로 입건된 교수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달 중순쯤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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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04 10:07:12
    사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염 때문이라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들이 패혈증에 걸린 원인과 관련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에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통보해왔다"며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교수 2명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중심정맥관을 통해 맞은 지질영양제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질영양제 자체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은 점에 비춰 볼 때 주사제를 개봉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앞서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도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피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신생아 3명이 사망하기 전 채취한 피와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에서도 발견됐다"며 "주사제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추했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교수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 교수 3명이 모든 환자에 대해 정기 회진을 하고 회진 과정에서 전공의와 간호사들을 지도·감독할 위치에 있었다며 주치의 외에 두 명의 교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월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주사제를 직접 만진 간호사와 해당 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 강 모 씨,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 모 교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로 입건된 교수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이달 중순쯤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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