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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한 달…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입력 2018.03.04 (15:24) 수정 2018.03.05 (10:59) 사회
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한 달…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2018년 1월 29일은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날이 될 것이다.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을 것이고 수능에 나오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경남 통영지청의 서지현 검사가 한 방송 뉴스에 출연해 밝힌 8년 만의 #미투(나는 말한다) 고백은 한국 사회를 순식간에 #미투의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서지현 검사가 용기를 낸 1월 29일 이후, 트위터에서는 이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미투'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만 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미투는 하루에도 5~6천 건 씩 이어지다 문화예술계의 #미투 이후 2월 20일 다시금 트위터에서 피해자들의 고백과 응원은 1만 8천여 건으로 늘었다. 공개 계정이 아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

데이터는 숫자를 보여준다. 그러나 숫자 뒤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스토리에서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가득하다. #미투에 나선 여성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 몸조심했어야 했는데,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했는데...” 한국에서 사는 여성들 누구라도 붙들고 물어보면 하나씩은 #미투가 나올 거라는 말이 있다. 여중, 여고시절 교편으로 여학생들의 가슴을 꾹꾹 찔러대던 남교사, 혼낼 때 브래지어 끈을 뒤에서 튕기던 교사, 누구한테 눈요기시켜 주냐며 다리를 오므리고 앉으라던 여교사... 여성으로서의 삶 어느 순간에서나 #미투는 존재한다.


SNS상에서 드러난 연관검색어에는 검사, 기자, 연극인, 손님, 의원, 남성, 지인 등 다양한 얼굴을 한 가해자가 등장한다. #미투가 폭력(성적인)에서 기인했으며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발견된다.

문화예술계를 넘어 대학가에서까지 들불처럼 #미투가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언론은 현상으로서 미투를 다루는 모습이다. 2018년 1월 29일 이후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에서 검색되는 #미투 관련 기사는 4,141건으로 사회, 문화면에서 주로 피해 증언을 전파하는 데 주력한다. 연극인 송하늘 씨는“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더 자극적인 증언만을 이끌어 내려는 기자들의 태도가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투의 의미는 남성 중심 사회의 문화를 변화시키라는 것이다. 잠깐 지나가면 잊히는 가십이나 이슈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는 거다. 뉴욕타임스는 2월 21일 자 기사에서 성추행 행위로 공석이 된 장을 뽑는 선거에 #미투 선거(Metoo Race)라는 이름이 붙었다며 “갑작스런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는 우리 문화적 변화(cultural change)를 시작하는 선거다”라고 했다.


남성들도 #미투에 대한 강력한 응답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I_WILL_SPEAKUP(나는 말할 것이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여성과 소녀에 대한 희롱과 모든 형태의 폭력 및 차별을 없앨 것을 남성들에게 촉구하는 운동인 ‘#침묵을_깨고_변화를_일으키기’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하원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르 몽드에 남성의 참여를 촉구했다. #미투가 시작된 지 이제 한달... 2018년 대한민국은 이제 시작이다. 
  • 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한 달…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 입력 2018.03.04 (15:24)
    • 수정 2018.03.05 (10:59)
    사회
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한 달…진짜 변화는 지금부터!
2018년 1월 29일은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날이 될 것이다.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을 것이고 수능에 나오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경남 통영지청의 서지현 검사가 한 방송 뉴스에 출연해 밝힌 8년 만의 #미투(나는 말한다) 고백은 한국 사회를 순식간에 #미투의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서지현 검사가 용기를 낸 1월 29일 이후, 트위터에서는 이에 대한 응원의 의미로 '#미투'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만 건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미투는 하루에도 5~6천 건 씩 이어지다 문화예술계의 #미투 이후 2월 20일 다시금 트위터에서 피해자들의 고백과 응원은 1만 8천여 건으로 늘었다. 공개 계정이 아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

데이터는 숫자를 보여준다. 그러나 숫자 뒤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스토리에서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가득하다. #미투에 나선 여성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 몸조심했어야 했는데,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했는데...” 한국에서 사는 여성들 누구라도 붙들고 물어보면 하나씩은 #미투가 나올 거라는 말이 있다. 여중, 여고시절 교편으로 여학생들의 가슴을 꾹꾹 찔러대던 남교사, 혼낼 때 브래지어 끈을 뒤에서 튕기던 교사, 누구한테 눈요기시켜 주냐며 다리를 오므리고 앉으라던 여교사... 여성으로서의 삶 어느 순간에서나 #미투는 존재한다.


SNS상에서 드러난 연관검색어에는 검사, 기자, 연극인, 손님, 의원, 남성, 지인 등 다양한 얼굴을 한 가해자가 등장한다. #미투가 폭력(성적인)에서 기인했으며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발견된다.

문화예술계를 넘어 대학가에서까지 들불처럼 #미투가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언론은 현상으로서 미투를 다루는 모습이다. 2018년 1월 29일 이후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에서 검색되는 #미투 관련 기사는 4,141건으로 사회, 문화면에서 주로 피해 증언을 전파하는 데 주력한다. 연극인 송하늘 씨는“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더 자극적인 증언만을 이끌어 내려는 기자들의 태도가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투의 의미는 남성 중심 사회의 문화를 변화시키라는 것이다. 잠깐 지나가면 잊히는 가십이나 이슈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는 거다. 뉴욕타임스는 2월 21일 자 기사에서 성추행 행위로 공석이 된 장을 뽑는 선거에 #미투 선거(Metoo Race)라는 이름이 붙었다며 “갑작스런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는 우리 문화적 변화(cultural change)를 시작하는 선거다”라고 했다.


남성들도 #미투에 대한 강력한 응답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I_WILL_SPEAKUP(나는 말할 것이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여성과 소녀에 대한 희롱과 모든 형태의 폭력 및 차별을 없앨 것을 남성들에게 촉구하는 운동인 ‘#침묵을_깨고_변화를_일으키기’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하원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르 몽드에 남성의 참여를 촉구했다. #미투가 시작된 지 이제 한달... 2018년 대한민국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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