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북특사단, 비핵화·한미동맹 의지 전달하고 김정은 답 듣고 와야”

입력 2018.03.04 (16:14) 수정 2018.03.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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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4일(오늘) 청와대의 '대북특사단 파견' 발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북특사를 통해 비핵화·한미동맹의 의지를 분명히 김정은에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김정은의 답을 듣고 올 수 있도록 분명한 미션을 주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가 대화의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제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데 대해선 "그동안 미국쪽과 라인을 해왔던 분이기 때문에 이 정부 안에서는 미국의 입장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라며 "그런 분이 국정원장하고 가는건 좀 낫다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사단 방북이 성과가 있을 경우 한미연합 훈련을 연기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예상할 수 있는 최선의 성과는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에 응하겠다는 정도인데 그것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 정도 답변을 듣고 나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안하겠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문 정부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대북 특사와 관계 없이, 패럴림픽 직후 한미 양국은 예정된대로 규모를 줄이지 말고 연합훈련을 그대로 실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에서 "대북 특사가 어떤 답변을 듣고 왔는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김여정, 김영철 방한 등 대화의 전모를 사실확인부터 하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과 앞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히 야당 입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문제제기를 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를 어떻게 해야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밥먹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야대표들 간, 특히 야당 대표들과의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교섭단체만 회담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굳이 교섭단체로 고집하고 그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 시간만 충분하면 비교섭단체 대표가 오는 것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안보가 제일 중요한 만큼 안보이야기가 주가 되겠지만, 여야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서 경제나 민생 이야기를 한마디도 안하고 온다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며 "홍 대표도 마음을 열고 이번에 한번 모여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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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4 16:14:03
    • 수정2018-03-04 16:14:58
    정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4일(오늘) 청와대의 '대북특사단 파견' 발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북특사를 통해 비핵화·한미동맹의 의지를 분명히 김정은에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김정은의 답을 듣고 올 수 있도록 분명한 미션을 주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가 대화의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제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데 대해선 "그동안 미국쪽과 라인을 해왔던 분이기 때문에 이 정부 안에서는 미국의 입장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라며 "그런 분이 국정원장하고 가는건 좀 낫다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사단 방북이 성과가 있을 경우 한미연합 훈련을 연기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예상할 수 있는 최선의 성과는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에 응하겠다는 정도인데 그것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 정도 답변을 듣고 나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안하겠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문 정부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대북 특사와 관계 없이, 패럴림픽 직후 한미 양국은 예정된대로 규모를 줄이지 말고 연합훈련을 그대로 실시해야 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영수회담에서 "대북 특사가 어떤 답변을 듣고 왔는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김여정, 김영철 방한 등 대화의 전모를 사실확인부터 하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과 앞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히 야당 입장에서 문 대통령에게 문제제기를 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대화를 어떻게 해야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밥먹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야대표들 간, 특히 야당 대표들과의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교섭단체만 회담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굳이 교섭단체로 고집하고 그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 시간만 충분하면 비교섭단체 대표가 오는 것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안보가 제일 중요한 만큼 안보이야기가 주가 되겠지만, 여야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서 경제나 민생 이야기를 한마디도 안하고 온다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며 "홍 대표도 마음을 열고 이번에 한번 모여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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