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고은 성추행 부인에 최영미 “없던 일 날조해 글 쓰지 않아”

입력 2018.03.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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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고은의 성추행 혐의 부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영미는 4일 페이스북에 "저는 없었던 일을 날조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괴물의 추태에 대해 2월 27일 동아일보에 보낸 글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글은 앞서 고은이 외신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출판사를 통해 고은의 성명서를 전달받았다며 "나는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는 고은의 입장을 보도했다.

[연관기사] 침묵 깬 고은, 외신에 ‘성추행’ 부인…“부끄러운 행동 안했다”

최영미는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에서 한 문단 원로를 'En'으로 지칭하며 이 시인이 후배 작가와 편집자 등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고은이 성추행 가해자 'En'로 지목되며 문학계는 파문에 휩싸였지만 이후 당사자인 고은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최영미는 지난달 동아일보에 보낸 글에서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 어느 날 저녁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한 술집에 들어온 En이 "바지의 지퍼를 열고 자신의 손으로 아랫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며 "이십 년도 더 된 옛날 일이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처치하기 곤란한 민망함이 가슴에 차오른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최영미는 이 글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주무르는 게 그의 예술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나는 묻고 싶다"며 고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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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4 1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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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최영미 시인이 고은의 성추행 혐의 부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영미는 4일 페이스북에 "저는 없었던 일을 날조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괴물의 추태에 대해 2월 27일 동아일보에 보낸 글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글은 앞서 고은이 외신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출판사를 통해 고은의 성명서를 전달받았다며 "나는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는 고은의 입장을 보도했다.

[연관기사] 침묵 깬 고은, 외신에 ‘성추행’ 부인…“부끄러운 행동 안했다”

최영미는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에서 한 문단 원로를 'En'으로 지칭하며 이 시인이 후배 작가와 편집자 등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고은이 성추행 가해자 'En'로 지목되며 문학계는 파문에 휩싸였지만 이후 당사자인 고은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최영미는 지난달 동아일보에 보낸 글에서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 어느 날 저녁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한 술집에 들어온 En이 "바지의 지퍼를 열고 자신의 손으로 아랫도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며 "이십 년도 더 된 옛날 일이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처치하기 곤란한 민망함이 가슴에 차오른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최영미는 이 글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주무르는 게 그의 예술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나는 묻고 싶다"며 고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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