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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적령기요? 25살?”…日 후쿠이 여성들의 결혼이 빠른 이유는
입력 2018.03.05 (11:50) 수정 2018.03.05 (13:33)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적령기요? 25살?”…日 후쿠이 여성들의 결혼이 빠른 이유는
후쿠이 현.

일본 중부, 우리나라 동해 쪽 연안에 있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이다. 도쿄에서 가기도 번거롭다. 신칸센 노선이 없어, 가나자와나 나고야 쪽으로 가서 특급 열차, 우리나라로 말하면 새마을호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공항으로 가자면 옆 현인 이시카와의 고마츠 공항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니, 접근성은 꽤 떨어진다. 취재하는 동안 후쿠이 사람들로부터 "이런 시골까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다.

하지만 이 시골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일본 내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행복도 1위, 초·중생 학력평가 1위 등등…. 그 가운데서 기자가 가장 주목한 만한 부분, 여성 생애 미혼율이 일본 최저라는 점이었다. 생애 미혼율이 최저라는 건, 거꾸로 말하면 여성 기혼율이 1위라는 말, 일본 전체의 여성 생애 미혼율이 14.06%인 점을 고려하면 8.66%라는 후쿠이의 미혼율은 결혼 안 하는 비율이 전국 대비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후쿠이가 이뤄낸 결혼하기 좋은 고장의 조건, 무엇일까?

□ 결혼 적령기요?... 25~26살이면 결혼을 하죠.

후쿠이 시를 찾은 2월 26일. 후쿠이 역 앞 번화가에서 젊은 부부를 만났다. 지난해 결혼했다는 히구치 부부는 동갑내기로 29살이었다.

"29살 정도면 결혼이 빠르네요? (기자)"
"아니요. 저희는 지난해 결혼했는데, 결혼이 늦은 편이에요"
"그럼 주변에서는 몇 살 정도면 결혼을 생각하나요? (기자)"
"25~6살이면 결혼을 하죠"
"네?"


젊은 부부에게서 나온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20대 중반이면 결혼을 생각하고, 또 실제 한다는 건 사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몇십 년 전의 일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럼 이 부부만 그렇게 생각할까?

후쿠이 현 오바마 시의 한 보육원에서 만난 이케가미 씨는 지역 신용금고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걸 취재하고는 인터뷰를 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어려 보이는 얼굴? 혹시?

"올해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도 될까요? (기자)", "24살인데요…."


이케가미 씨만 그랬냐고? 아니다. 같은 보육원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는 또 다른 워킹맘에게도 용감하게 나이를 묻는 실례를 범했다. "저요? 27살입니다." 음 이 정도면 앞서 말한 히구치 부부가 말한 25~6살쯤이면 결혼을 한다는 말이 진실인 듯하다.

□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결혼의 부담을 줄이다.

앞서 인터뷰 한 히구치 씨 부부에게 물었다. 왜 이곳에서는 결혼이 빠르죠?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온갖 사회학적 요인이 복합돼 있을 테니 당연하다.

"부모님들이 애를 돌봐주시니까…?"

서로 쳐다보며 웃으며 나온 첫 번째 답. 아 이걸로는 기사 요건이 안 되는데, 애를 키워줄 사람이 있으니 결혼을 빨리한다. 간단한 정답이지만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듯한 이 말.

하지만 후쿠이의 높은 행복 요인이 이 간단한 답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은 많은 수치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통계치부터 살펴보면, 히구치 부부의 말처럼 후쿠이는 가족의 3세대 동거율이 15%로 전국 2위다(전국 평균 5.7%). 여기에 30분 이내에 부모님이 계시는 근거리 동거율까지 감안하면 단연 전국 1위라는 게 후쿠이 현 측의 설명이었다.


높은 3세대 동거율은 또 다른 부분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여성 노동 참여율이다. 맞벌이 부부 세대 비율 58.6%로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곳이 후쿠이 현이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비율이 높으니, 결혼해도 육아 걱정을 안 해도 되고, 그러다 보니 결혼이 빨라지고 결혼 후에도 직장을 다니며 경제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순환 구조가 성립한다.

여기에 여성 정규직 고용 비율이 53.9%로 전국 2위인 것도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한 후쿠이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육아를 위해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상당히 성숙해 있다는 점이었다. 앞서 인터뷰한 이케가미 씨의 경우도 스스럼없이 "아이가 열이 있다거나 하는 전화를 받으면 하던 일을 정리하고, 아이를 돌보러 간다"고 말했다.

직장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10여 년 전부터 육아로 곤란한 여성을 먼저 배려해주자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게 이케가미 씨가 근무하는 신용금고 전무의 말이었다. "상대방이 육아로 곤란할 때 도움을 주고, 또 내가 곤란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이죠. 10년 넘게 그런 문화를 만들어 오려고 하고 있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 스트레스는 최소한 후쿠이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 그래도 줄어드는 인구…. 대책이 필요해.

그래서일까? 후쿠이에서 만난 20대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었다. 가능하면 20대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랄까?

하지만 그런 후쿠이도 인구가 줄어든다는 고민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2000년 정점을 찍은 후쿠이의 인구는 현재 78만 명 수준지만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40년에는 63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후쿠이에서 들고 나온 것이 '결혼 응원 정책'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엔무스비(縁結び)정책'이었다. '인연 맺어주기'라고 풀이할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현에서 공인한 공식 중매인을 통해 지역에서 짝을 맺어주는 제도다.

2010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230여 명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로 남녀를 이어주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중매인이라고 하지만 제도 운용은 상당히 시스템적이다.


먼저 주변에 대상이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권유를 통해 현의 정보망에 가입을 시킨다. 이 정보망에는 얼굴과 기본 정보, 원하는 배우자상, 연 수입 등은 들어있지만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는다.

명단을 공유하는 '공식 중매인'들은 정보를 교환하며 그 가운데서 서로 어울릴 만한 사람을 이어주는데, 사람을 잘 파악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것은 기본이고 초보 데이트 자를 위해 사람 만나는 법, 대화법, 식사 예절 등등도 가르쳐준다. 상대를 만나보고 망설이는 사람과는 고민 상담도 하며 용기를 북돋워 준다.

현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식 중매인들에게 관련 교육을 해 효과적으로 사람을 소개해 주고, 상담해줄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준다.

지역 사회에 뿌린 내린 200여 명이 넘는 '공식 중매인' 외에도 회사별로도 '인연 맺어주는 사람'을 두고 있다. 역시 200곳이 넘는 건실한 중견 회사에 '인연 맺어주는 사람'을 두고는 회사별로 젊은 남녀들의 미팅을 주선한다. 지방에서 사람을 소개받는 것도 한계가 있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남녀 사이의 만남의 기회를 넓혀줬다는 차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현에 등록한 200여 개 음식점, 카페를 중심으로 연인이 오면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미팅 파티(독신 남녀 신청자들이 단체로 만나는 장을 만드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배우자를 찾는 방법으로 꽤 활성화돼 있다.)를 주최하는 것도 현에서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하는 일이다.

□ "결혼은 좋은 것입니다."

혼활·婚活(こんかつ·곤카츠)은 결혼 상대를 찾는 이러저러한 활동들을 통칭하는 일본식 조어인데, 이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는 곳이 후쿠이 현이고 매년 열리는 중앙 정부 주최 결혼 활동 지원 관련 지자체 담당자 회의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혀 다른 현에서 배우러 온다고 후쿠이 현은 밝혔다.

사실 단순히 후쿠이 현의 정책들을 보면 단순히 결혼을 시키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기 보다,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만날 기회를 늘려주고 또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결혼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를 하고, TV 광고를 통해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건 대표적인 '긍정적인 결혼관' 만들기의 일환이었다.


후쿠이 현 여성활약추진과의 테라시마 과장보좌는 "행복을 응원한다는 마음인 거죠. 남녀가 결혼한다는 것을 통해 모두 기쁠 수 있는, 그러면 좋은…. 그것이 현이 노력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결혼 장려책, 인구 증가정책을 넘어 후쿠이 현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은 새로운 실험이었다.
  • [특파원리포트] “적령기요? 25살?”…日 후쿠이 여성들의 결혼이 빠른 이유는
    • 입력 2018.03.05 (11:50)
    • 수정 2018.03.05 (13:33)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적령기요? 25살?”…日 후쿠이 여성들의 결혼이 빠른 이유는
후쿠이 현.

일본 중부, 우리나라 동해 쪽 연안에 있는 광역 지방자치단체이다. 도쿄에서 가기도 번거롭다. 신칸센 노선이 없어, 가나자와나 나고야 쪽으로 가서 특급 열차, 우리나라로 말하면 새마을호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공항으로 가자면 옆 현인 이시카와의 고마츠 공항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니, 접근성은 꽤 떨어진다. 취재하는 동안 후쿠이 사람들로부터 "이런 시골까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다.

하지만 이 시골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일본 내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행복도 1위, 초·중생 학력평가 1위 등등…. 그 가운데서 기자가 가장 주목한 만한 부분, 여성 생애 미혼율이 일본 최저라는 점이었다. 생애 미혼율이 최저라는 건, 거꾸로 말하면 여성 기혼율이 1위라는 말, 일본 전체의 여성 생애 미혼율이 14.06%인 점을 고려하면 8.66%라는 후쿠이의 미혼율은 결혼 안 하는 비율이 전국 대비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후쿠이가 이뤄낸 결혼하기 좋은 고장의 조건, 무엇일까?

□ 결혼 적령기요?... 25~26살이면 결혼을 하죠.

후쿠이 시를 찾은 2월 26일. 후쿠이 역 앞 번화가에서 젊은 부부를 만났다. 지난해 결혼했다는 히구치 부부는 동갑내기로 29살이었다.

"29살 정도면 결혼이 빠르네요? (기자)"
"아니요. 저희는 지난해 결혼했는데, 결혼이 늦은 편이에요"
"그럼 주변에서는 몇 살 정도면 결혼을 생각하나요? (기자)"
"25~6살이면 결혼을 하죠"
"네?"


젊은 부부에게서 나온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20대 중반이면 결혼을 생각하고, 또 실제 한다는 건 사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몇십 년 전의 일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럼 이 부부만 그렇게 생각할까?

후쿠이 현 오바마 시의 한 보육원에서 만난 이케가미 씨는 지역 신용금고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걸 취재하고는 인터뷰를 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어려 보이는 얼굴? 혹시?

"올해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도 될까요? (기자)", "24살인데요…."


이케가미 씨만 그랬냐고? 아니다. 같은 보육원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는 또 다른 워킹맘에게도 용감하게 나이를 묻는 실례를 범했다. "저요? 27살입니다." 음 이 정도면 앞서 말한 히구치 부부가 말한 25~6살쯤이면 결혼을 한다는 말이 진실인 듯하다.

□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결혼의 부담을 줄이다.

앞서 인터뷰 한 히구치 씨 부부에게 물었다. 왜 이곳에서는 결혼이 빠르죠?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온갖 사회학적 요인이 복합돼 있을 테니 당연하다.

"부모님들이 애를 돌봐주시니까…?"

서로 쳐다보며 웃으며 나온 첫 번째 답. 아 이걸로는 기사 요건이 안 되는데, 애를 키워줄 사람이 있으니 결혼을 빨리한다. 간단한 정답이지만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부족한 듯한 이 말.

하지만 후쿠이의 높은 행복 요인이 이 간단한 답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은 많은 수치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통계치부터 살펴보면, 히구치 부부의 말처럼 후쿠이는 가족의 3세대 동거율이 15%로 전국 2위다(전국 평균 5.7%). 여기에 30분 이내에 부모님이 계시는 근거리 동거율까지 감안하면 단연 전국 1위라는 게 후쿠이 현 측의 설명이었다.


높은 3세대 동거율은 또 다른 부분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여성 노동 참여율이다. 맞벌이 부부 세대 비율 58.6%로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곳이 후쿠이 현이다.

부모님과 같이 사는 비율이 높으니, 결혼해도 육아 걱정을 안 해도 되고, 그러다 보니 결혼이 빨라지고 결혼 후에도 직장을 다니며 경제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순환 구조가 성립한다.

여기에 여성 정규직 고용 비율이 53.9%로 전국 2위인 것도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한 후쿠이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육아를 위해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상당히 성숙해 있다는 점이었다. 앞서 인터뷰한 이케가미 씨의 경우도 스스럼없이 "아이가 열이 있다거나 하는 전화를 받으면 하던 일을 정리하고, 아이를 돌보러 간다"고 말했다.

직장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10여 년 전부터 육아로 곤란한 여성을 먼저 배려해주자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게 이케가미 씨가 근무하는 신용금고 전무의 말이었다. "상대방이 육아로 곤란할 때 도움을 주고, 또 내가 곤란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이죠. 10년 넘게 그런 문화를 만들어 오려고 하고 있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 스트레스는 최소한 후쿠이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 그래도 줄어드는 인구…. 대책이 필요해.

그래서일까? 후쿠이에서 만난 20대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었다. 가능하면 20대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랄까?

하지만 그런 후쿠이도 인구가 줄어든다는 고민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2000년 정점을 찍은 후쿠이의 인구는 현재 78만 명 수준지만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40년에는 63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후쿠이에서 들고 나온 것이 '결혼 응원 정책'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엔무스비(縁結び)정책'이었다. '인연 맺어주기'라고 풀이할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현에서 공인한 공식 중매인을 통해 지역에서 짝을 맺어주는 제도다.

2010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230여 명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로 남녀를 이어주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중매인이라고 하지만 제도 운용은 상당히 시스템적이다.


먼저 주변에 대상이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권유를 통해 현의 정보망에 가입을 시킨다. 이 정보망에는 얼굴과 기본 정보, 원하는 배우자상, 연 수입 등은 들어있지만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는다.

명단을 공유하는 '공식 중매인'들은 정보를 교환하며 그 가운데서 서로 어울릴 만한 사람을 이어주는데, 사람을 잘 파악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것은 기본이고 초보 데이트 자를 위해 사람 만나는 법, 대화법, 식사 예절 등등도 가르쳐준다. 상대를 만나보고 망설이는 사람과는 고민 상담도 하며 용기를 북돋워 준다.

현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식 중매인들에게 관련 교육을 해 효과적으로 사람을 소개해 주고, 상담해줄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준다.

지역 사회에 뿌린 내린 200여 명이 넘는 '공식 중매인' 외에도 회사별로도 '인연 맺어주는 사람'을 두고 있다. 역시 200곳이 넘는 건실한 중견 회사에 '인연 맺어주는 사람'을 두고는 회사별로 젊은 남녀들의 미팅을 주선한다. 지방에서 사람을 소개받는 것도 한계가 있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남녀 사이의 만남의 기회를 넓혀줬다는 차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현에 등록한 200여 개 음식점, 카페를 중심으로 연인이 오면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미팅 파티(독신 남녀 신청자들이 단체로 만나는 장을 만드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배우자를 찾는 방법으로 꽤 활성화돼 있다.)를 주최하는 것도 현에서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하는 일이다.

□ "결혼은 좋은 것입니다."

혼활·婚活(こんかつ·곤카츠)은 결혼 상대를 찾는 이러저러한 활동들을 통칭하는 일본식 조어인데, 이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는 곳이 후쿠이 현이고 매년 열리는 중앙 정부 주최 결혼 활동 지원 관련 지자체 담당자 회의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혀 다른 현에서 배우러 온다고 후쿠이 현은 밝혔다.

사실 단순히 후쿠이 현의 정책들을 보면 단순히 결혼을 시키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기 보다,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만날 기회를 늘려주고 또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결혼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를 하고, TV 광고를 통해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건 대표적인 '긍정적인 결혼관' 만들기의 일환이었다.


후쿠이 현 여성활약추진과의 테라시마 과장보좌는 "행복을 응원한다는 마음인 거죠. 남녀가 결혼한다는 것을 통해 모두 기쁠 수 있는, 그러면 좋은…. 그것이 현이 노력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결혼 장려책, 인구 증가정책을 넘어 후쿠이 현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은 새로운 실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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