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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해도…父 시신 바다에 버린 아들
입력 2018.03.05 (11:51) 수정 2018.03.05 (15:17) 사건후
[사건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해도…父 시신 바다에 버린 아들
외동아들인 A(41) 씨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고 떠나면서 어머니 대신 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B(81) 씨를 9년간 돌보며 경남 진주시 상대동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아버지 B 씨가 숨졌고 A 씨는 천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9년간의 아버지 병시중을 돕던 효자에서 한순간에 패륜아란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이후 A 씨는 사망한 아버지 시신을 훼손해 삼천포대교 아래와 부산 태종대 바다에 유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버지가 숨지자 택시를 이용해 아버지 시체를 두 군데 버렸다”며 “A 씨는 직업 없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으로 생활해왔다. 이들 부자는 이웃들과 왕래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시체를 훼손한 아들은 죄책감에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낸 아들은 지난달 28일 진주시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아버지 사망신고를 하러 갔고 이곳에서 그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사망신고를 하려면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하지만 A 씨는 사망진단서 없이 사망신고를 하려 했다. 이에 센터 직원은 사망진단서를 가져올 것을 요구했지만, A 씨는 사망진단서 없이 계속 센터를 방문,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1일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집 주변 인근 고물상에서 아버지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도구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버지 시체를 훼손한 것은 맞지만, 아버지는 지병으로 숨졌고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버지가 사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사망 신고를 한 점, 또 사체를 훼손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A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바다에 잠수부를 동원해 아버지 시체 수색에 나섰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사체 손괴 및 유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 [사건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해도…父 시신 바다에 버린 아들
    • 입력 2018.03.05 (11:51)
    • 수정 2018.03.05 (15:17)
    사건후
[사건후]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해도…父 시신 바다에 버린 아들
외동아들인 A(41) 씨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고 떠나면서 어머니 대신 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B(81) 씨를 9년간 돌보며 경남 진주시 상대동의 한 원룸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아버지 B 씨가 숨졌고 A 씨는 천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고 만다. 9년간의 아버지 병시중을 돕던 효자에서 한순간에 패륜아란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이후 A 씨는 사망한 아버지 시신을 훼손해 삼천포대교 아래와 부산 태종대 바다에 유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버지가 숨지자 택시를 이용해 아버지 시체를 두 군데 버렸다”며 “A 씨는 직업 없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으로 생활해왔다. 이들 부자는 이웃들과 왕래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시체를 훼손한 아들은 죄책감에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낸 아들은 지난달 28일 진주시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아버지 사망신고를 하러 갔고 이곳에서 그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사망신고를 하려면 사망진단서가 있어야 하지만 A 씨는 사망진단서 없이 사망신고를 하려 했다. 이에 센터 직원은 사망진단서를 가져올 것을 요구했지만, A 씨는 사망진단서 없이 계속 센터를 방문,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1일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집 주변 인근 고물상에서 아버지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한 도구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버지 시체를 훼손한 것은 맞지만, 아버지는 지병으로 숨졌고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버지가 사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사망 신고를 한 점, 또 사체를 훼손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A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바다에 잠수부를 동원해 아버지 시체 수색에 나섰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사체 손괴 및 유기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아버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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