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미투’ 지목된 이해영 감독, “사실무근…저는 성소수자”

입력 2018.03.05 (15:38) 수정 2018.03.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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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해영 감독이 자신은 성소수자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트위터 이용자 '4metoo7**'은 이 감독의 초성을 언급한 미투 폭로 글을 SNS에 올렸다. 폭로자는 2012년 8월 자신과 연애 감정이 있던 A 씨와 A 씨의 전 애인인 B 감독(L 감독), A 씨의 지인인 C 씨와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B 감독과 C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이 감독이 B 감독으로 거론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보도자료에서 "저는 성 소수자입니다"라고 고백한 뒤 "게시자는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 지인과 결별 이후, 저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습니다"라며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연출 데뷔한 이 감독은 이후 '페스티발'(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등에서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홍콩의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2008)을 리메이크한 '독전'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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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5 15:38:16
    • 수정2018-03-05 17: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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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해영 감독이 자신은 성소수자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트위터 이용자 '4metoo7**'은 이 감독의 초성을 언급한 미투 폭로 글을 SNS에 올렸다. 폭로자는 2012년 8월 자신과 연애 감정이 있던 A 씨와 A 씨의 전 애인인 B 감독(L 감독), A 씨의 지인인 C 씨와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B 감독과 C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이 감독이 B 감독으로 거론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보도자료에서 "저는 성 소수자입니다"라고 고백한 뒤 "게시자는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 지인과 결별 이후, 저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습니다"라며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며 향후 모든 대응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연출 데뷔한 이 감독은 이후 '페스티발'(2010),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등에서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홍콩의 거장 두치펑 감독의 '마약전쟁'(2008)을 리메이크한 '독전'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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