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또 다른 피해자 있다”

입력 2018.03.06 (04:56) 수정 2018.03.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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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 씨는 5일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가 자신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면서도 성폭행을 계속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스위스 출장 때 안 지사에게 ‘아니에요’ ‘아닌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라고 하며 머뭇거렸더니 침대에서 소파로 데려가 계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폭행이 계속되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여러 번 SOS(도움)를 보냈고 한 선배에게 피해 사실을 얘기했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일단 거절하라고 해서 스위스에서 거절을 했지만 결국에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의 폭로가 보도되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은 5일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보도 이후 언론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안 지사는 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에서 형사처벌 위기

이번 ‘성 폭행’폭로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에서 정계 은퇴는 물론 자칫 형사 처벌까지 받을 처지에 놓였다.

김지은씨는 6일중 변호인단을 구성해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김씨는 “4차례 성관계는 위계에 의한 강압적인인 것이었다. 성추행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관계 요구에 대해‘아니에요’라면서 성관계를 거부했고, 이는 “최대한의 방어”였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평소 김 씨에게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No)’라고 할 때 ‘예스(Yes)’라고 하는 사람이고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 한다” “네 생각을 얘기하지 말고 그림자처럼 살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김 씨는 “제가 머뭇거리면서 어렵다고 했던 것은 최대한의 거절이었고 지사님은 그걸 알아들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 씨가 폭로한 성폭행 피해는 모두 최근 1년 이내 벌어진 일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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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씨 “또 다른 피해자 있다”
    • 입력 2018-03-06 04:56:23
    • 수정2018-03-06 06:45:06
    취재K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 씨는 5일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가 자신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면서도 성폭행을 계속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스위스 출장 때 안 지사에게 ‘아니에요’ ‘아닌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라고 하며 머뭇거렸더니 침대에서 소파로 데려가 계속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폭행이 계속되자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여러 번 SOS(도움)를 보냈고 한 선배에게 피해 사실을 얘기했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일단 거절하라고 해서 스위스에서 거절을 했지만 결국에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씨의 폭로가 보도되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은 5일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보도 이후 언론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안 지사는 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에서 형사처벌 위기

이번 ‘성 폭행’폭로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에서 정계 은퇴는 물론 자칫 형사 처벌까지 받을 처지에 놓였다.

김지은씨는 6일중 변호인단을 구성해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김씨는 “4차례 성관계는 위계에 의한 강압적인인 것이었다. 성추행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안 지사의 성관계 요구에 대해‘아니에요’라면서 성관계를 거부했고, 이는 “최대한의 방어”였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평소 김 씨에게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No)’라고 할 때 ‘예스(Yes)’라고 하는 사람이고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 한다” “네 생각을 얘기하지 말고 그림자처럼 살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김 씨는 “제가 머뭇거리면서 어렵다고 했던 것은 최대한의 거절이었고 지사님은 그걸 알아들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김 씨가 폭로한 성폭행 피해는 모두 최근 1년 이내 벌어진 일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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