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 신화’ 산실, 평창 슬라이딩 센터 지켜라!

입력 2018.03.08 (10:43) 수정 2018.03.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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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윤성빈 신화의 산실, 평창 슬라이딩 센터 지켜라!

‘아이언맨’ 윤성빈 신화의 산실, 평창 슬라이딩 센터 지켜라!

평창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뜨거운 감자가 등장했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이다. 그 가운데 특히 한국 썰매의 새 지평을 열어젖힌 평창 슬라이딩 센터의 관리 방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딩 센터의 임시 폐쇄 조치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 감독은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림픽이 끝난 뒤 슬라이딩 센터의 얼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원래 3월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아쉬워했다.

트랙의 얼음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녹아 자연스럽게 임시 폐쇄가 된 상황이다. 실제로 2,018m에 달하는 평창 슬라이딩 센터의 얼음을 얼리고 유지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강원도 측 추산은 1년 예산이 20억 원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이와 같은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정부와 평창조직위, 강원도 측은 올림픽 종료 직후 센터를 임시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월 설 연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스켈레톤 경기 장면지난 2월 설 연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스켈레톤 경기 장면

문제는 앞으로다. 올림픽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는 슬라이딩 센터를 앞으로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이다. 대강의 청사진은 나와 있다. 한국체육대학(이하 한체대)은 지난 2015년 강원도와 MOU를 맺고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큰 틀의 논의를 마쳤다. 대략 3가지 측면에서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첫째, 국가대표 및 꿈나무들의 전용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둘째, 얼음이 녹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퀴가 달린 관광용 봅슬레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것, 그리고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MOU 각서가 체결된 뒤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수십억 원에 드는 관리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최근에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라는 성과를 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도 슬라이딩 센터 사후 관리를 맡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은 "국가대표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제대회 유치 등을 위해서는 경기 가맹단체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고, 재정적인 문제도 대기업 후원 등의 방법으로 연맹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코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코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슬라이딩 센터의 사후 활용 문제는 평창 패럴림픽이 끝난 뒤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올림픽 베뉴의 사후 활용 방안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주체인 강원도 측은 "MOU를 맺은 한체대와 우선 협상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슬라이딩 센터뿐 아니라 강릉 빙상장 등 올림픽 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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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 ‘윤성빈 신화’ 산실, 평창 슬라이딩 센터 지켜라!
    • 입력 2018-03-08 10:43:56
    • 수정2018-03-08 10:57:01
    취재K
평창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뜨거운 감자가 등장했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이다. 그 가운데 특히 한국 썰매의 새 지평을 열어젖힌 평창 슬라이딩 센터의 관리 방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딩 센터의 임시 폐쇄 조치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 감독은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림픽이 끝난 뒤 슬라이딩 센터의 얼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원래 3월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아쉬워했다.

트랙의 얼음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녹아 자연스럽게 임시 폐쇄가 된 상황이다. 실제로 2,018m에 달하는 평창 슬라이딩 센터의 얼음을 얼리고 유지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강원도 측 추산은 1년 예산이 20억 원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이와 같은 비용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정부와 평창조직위, 강원도 측은 올림픽 종료 직후 센터를 임시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월 설 연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스켈레톤 경기 장면
문제는 앞으로다. 올림픽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아있는 슬라이딩 센터를 앞으로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이다. 대강의 청사진은 나와 있다. 한국체육대학(이하 한체대)은 지난 2015년 강원도와 MOU를 맺고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큰 틀의 논의를 마쳤다. 대략 3가지 측면에서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첫째, 국가대표 및 꿈나무들의 전용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둘째, 얼음이 녹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퀴가 달린 관광용 봅슬레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것, 그리고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MOU 각서가 체결된 뒤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수십억 원에 드는 관리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최근에는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라는 성과를 낸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도 슬라이딩 센터 사후 관리를 맡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은 "국가대표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제대회 유치 등을 위해서는 경기 가맹단체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고, 재정적인 문제도 대기업 후원 등의 방법으로 연맹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세계 최고의 시설과 코스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활용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슬라이딩 센터의 사후 활용 문제는 평창 패럴림픽이 끝난 뒤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올림픽 베뉴의 사후 활용 방안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주체인 강원도 측은 "MOU를 맺은 한체대와 우선 협상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슬라이딩 센터뿐 아니라 강릉 빙상장 등 올림픽 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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