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이순재 “미투 이후가 중요…가해자들 평생 엎드려라”

입력 2018.03.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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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가 '미투 운동'을 통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순재는 "그동안 묻혔던 일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한번은 우리 자체에서 일어났어야 할 일이고, 또 고쳐져야 할 일이고, 한 번 터질 일이 터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즉시 고발돼야 된다"

현재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를 맡고 있는 이순재는 "요즘 우리 학교도 보면 자정 운동이 일어나고 여기에 대한 학생들이 중론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이런 것들이 가차 없이 그 즉시 고발돼야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또 "(문화계가) 이제부터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며 "하나의 꿈을 가지고 이 분야에 들어왔다가 그런 참담한 일을 당하고 정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새롭게 될 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 (문화계에) 와야 하고,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로 배우의 꿈을 포기한 이들을 응원했다.

"관객들께 죄송…가해자들은 평생 엎드려 있어라"

이순재는 또 자신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이들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마 설마 했는데 사실화된 것"이라며 "우리 관객들이나 국민들한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에 대해 "경중에 따라서 정해지겠지만 다들 자기표현으로는 깊이 반성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지금 한 약속을 잘 지키고 '나 죽었소'하고 평생 엎드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정신 바짝 차려서 선후배 다 힘을 합쳐 좋은 작품, 좋은 공연,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일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댓글 반응1일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댓글 반응

앞서 이순재는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순재의 발언은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고, '이순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이순재와 함께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배우 박해미는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순재는 박해미에게 "시트콤 할 때 나는 그러지 않았지?"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해미는 "'야동 순재'가 캐릭터였지만, 가장 젠틀하셨던 분"이라고 답했다. 당시 시트콤에서 이순재는 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70대 노인의 캐릭터를 연기해 '야동 순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순재는 이어 미투 운동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혹시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스스로 반추한다"고 말했다.

출처 : TV조선 화면 캡처출처 : TV조선 화면 캡처

이순재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상대방을 인격체로 생각해야지 '내 제자다, 수하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미투 운동이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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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이순재 “미투 이후가 중요…가해자들 평생 엎드려라”
    • 입력 2018-03-08 15:37:14
    K-STAR
원로 배우 이순재가 '미투 운동'을 통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순재는 "그동안 묻혔던 일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한번은 우리 자체에서 일어났어야 할 일이고, 또 고쳐져야 할 일이고, 한 번 터질 일이 터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즉시 고발돼야 된다"

현재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를 맡고 있는 이순재는 "요즘 우리 학교도 보면 자정 운동이 일어나고 여기에 대한 학생들이 중론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이런 것들이 가차 없이 그 즉시 고발돼야 된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또 "(문화계가) 이제부터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며 "하나의 꿈을 가지고 이 분야에 들어왔다가 그런 참담한 일을 당하고 정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새롭게 될 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 (문화계에) 와야 하고,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로 배우의 꿈을 포기한 이들을 응원했다.

"관객들께 죄송…가해자들은 평생 엎드려 있어라"

이순재는 또 자신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이들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마 설마 했는데 사실화된 것"이라며 "우리 관객들이나 국민들한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에 대해 "경중에 따라서 정해지겠지만 다들 자기표현으로는 깊이 반성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지금 한 약속을 잘 지키고 '나 죽었소'하고 평생 엎드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정신 바짝 차려서 선후배 다 힘을 합쳐 좋은 작품, 좋은 공연,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1일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댓글 반응
앞서 이순재는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순재의 발언은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고, '이순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이순재와 함께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배우 박해미는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순재는 박해미에게 "시트콤 할 때 나는 그러지 않았지?"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해미는 "'야동 순재'가 캐릭터였지만, 가장 젠틀하셨던 분"이라고 답했다. 당시 시트콤에서 이순재는 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70대 노인의 캐릭터를 연기해 '야동 순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순재는 이어 미투 운동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혹시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스스로 반추한다"고 말했다.

출처 : TV조선 화면 캡처
이순재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상대방을 인격체로 생각해야지 '내 제자다, 수하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미투 운동이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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