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성추행 의혹 부인 남궁연, 4·5번째 폭로에는 ‘침묵’

입력 2018.03.08 (18:07) 수정 2018.03.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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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부인해 온 남궁연이 5번째 폭로가 이어지자 입을 닫았다.

남궁연 측은 3일 3번째 폭로가 나올 때까지 강력하게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4일 4번째 폭로가 나온 이후부터는 침묵하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사진 : SBS 화면 캡처사진 : SBS 화면 캡처

7일 다섯 번째 제보자 E 씨는 SBS 뉴스에 출연해 자신을 '2000년대 중반쯤 남궁 씨와 잠시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남궁연이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주면서 자택으로 불러들여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E 씨는 "일을 빌미로 저를 자택으로 부르는 일이 잦아졌고 지압과 치료라 이야기하는 추행의 수위는 점점 높아져 갔습니다."라며 남궁연의 추행이 유사 성행위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 씨는 "'왜 거부하지 못했냐', '벗은 네가 잘못이다'라고 질타해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저에겐 일생일대의 기회였고 제가 그를 거부하면 일도 꿈도 포기해야 하기에 저는 무력하게 추행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도 밝혔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둔 E 씨는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8일, 첫 번째 폭로

남궁연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의 폭로 글로 시작됐다.

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통음악가라고 소개한 A 씨는 지난해 2월 한 라디오 방송국 작가에게 음악 작업을 같이 해 보자는 연락을 받아 해당 드러머를 처음 만나게 됐으며 같은 해 10월까지 그의 집 작업실 등지에서 "(죽은) 몸을 고쳐줄 테니 옷을 다 벗어보라"는 식의 성추행을 반복해서 당했다고 밝혔다.

글을 쓴 여성 A 씨는 해당 인물이 드러머 'ㄴㄱㅇ'라고 말했고, 네티즌들은 이를 남궁연으로 추측했다.

3월 2일, 남궁연 "사실무근"

자신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남궁연은 지난 2일 법률사무소를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폭로자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폭로글을 올렸던 피해자 A 씨는 이날 '채널A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궁연이 의혹을 부인하기 전, 남궁연의 부인이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접촉했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3월 3일, 두 번째·세 번째 폭로

사진 : JTBC 화면 캡처사진 : JTBC 화면 캡처

남궁연 측이 A 씨를 회유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고수했지만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한 제보자 B 씨는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추행이 있었고 그런 일이 몇 번 벌어진 다음에는 성폭행을 당했죠.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행동을 치료한다? 그런 것들을 자꾸 얘기했어요."라고 말했다. B 씨는 남궁연에게 8년이 지난 후에 사과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다른 제보자 C 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궁연이) 내게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며 '너의 성격을 깨야 한다'면서 두 차례 성추행했다"며 "왜 벗으라고 하느냐고 물으면 너를 여자로 봐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하고, 싫다고도 했지만 요구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날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과거 B 씨에게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줘 사과한 적은 있지만 성폭력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나온 3건의 폭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3월 4일, 네 번째 폭로

사진 : SBS 화면 캡처사진 : SBS 화면 캡처

남궁연이 잇따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폭로는 계속됐다. 네 번째 제보자 D 씨는 4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남궁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D 씨는 친분이 있던 남궁연에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D 씨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내주자 남궁연이 계속 D 씨의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D 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말했지만, '8시 뉴스'는 해명과 함께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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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성추행 의혹 부인 남궁연, 4·5번째 폭로에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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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부인해 온 남궁연이 5번째 폭로가 이어지자 입을 닫았다.

남궁연 측은 3일 3번째 폭로가 나올 때까지 강력하게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4일 4번째 폭로가 나온 이후부터는 침묵하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사진 : SBS 화면 캡처
7일 다섯 번째 제보자 E 씨는 SBS 뉴스에 출연해 자신을 '2000년대 중반쯤 남궁 씨와 잠시 함께 일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남궁연이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주면서 자택으로 불러들여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E 씨는 "일을 빌미로 저를 자택으로 부르는 일이 잦아졌고 지압과 치료라 이야기하는 추행의 수위는 점점 높아져 갔습니다."라며 남궁연의 추행이 유사 성행위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 씨는 "'왜 거부하지 못했냐', '벗은 네가 잘못이다'라고 질타해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저에겐 일생일대의 기회였고 제가 그를 거부하면 일도 꿈도 포기해야 하기에 저는 무력하게 추행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도 밝혔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둔 E 씨는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8일, 첫 번째 폭로

남궁연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의 폭로 글로 시작됐다.

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통음악가라고 소개한 A 씨는 지난해 2월 한 라디오 방송국 작가에게 음악 작업을 같이 해 보자는 연락을 받아 해당 드러머를 처음 만나게 됐으며 같은 해 10월까지 그의 집 작업실 등지에서 "(죽은) 몸을 고쳐줄 테니 옷을 다 벗어보라"는 식의 성추행을 반복해서 당했다고 밝혔다.

글을 쓴 여성 A 씨는 해당 인물이 드러머 'ㄴㄱㅇ'라고 말했고, 네티즌들은 이를 남궁연으로 추측했다.

3월 2일, 남궁연 "사실무근"

자신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남궁연은 지난 2일 법률사무소를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폭로자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폭로글을 올렸던 피해자 A 씨는 이날 '채널A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궁연이 의혹을 부인하기 전, 남궁연의 부인이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접촉했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3월 3일, 두 번째·세 번째 폭로

사진 : JTBC 화면 캡처
남궁연 측이 A 씨를 회유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고수했지만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한 제보자 B 씨는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추행이 있었고 그런 일이 몇 번 벌어진 다음에는 성폭행을 당했죠.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행동을 치료한다? 그런 것들을 자꾸 얘기했어요."라고 말했다. B 씨는 남궁연에게 8년이 지난 후에 사과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다른 제보자 C 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궁연이) 내게 성격적 결함을 지적하며 '너의 성격을 깨야 한다'면서 두 차례 성추행했다"며 "왜 벗으라고 하느냐고 물으면 너를 여자로 봐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하고, 싫다고도 했지만 요구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날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과거 B 씨에게 심한 말을 해서 상처를 줘 사과한 적은 있지만 성폭력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나온 3건의 폭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3월 4일, 네 번째 폭로

사진 : SBS 화면 캡처
남궁연이 잇따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폭로는 계속됐다. 네 번째 제보자 D 씨는 4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남궁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D 씨는 친분이 있던 남궁연에게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D 씨가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내주자 남궁연이 계속 D 씨의 나체 사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D 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말했지만, '8시 뉴스'는 해명과 함께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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