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방북 초청’에 국제사회도 신속 반응

입력 2018.03.09 (10:15) 수정 2018.03.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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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락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국제사회와 외신도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방미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100% 함께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며 "다음달에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 회계연도 예산안 국회 통과가 끝나는 다음달초에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군사력에 의한 압력을 앞으로도 계속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스가 장관은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의사를 묻자 "우선 다음달초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납치 문제에 대한 노력을 당부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진행중이어서 관련 반응은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 대화에 찬성 입장을 보인 중국의 태도를 볼 때 환영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일본 NHK는 오늘 오전 한국 정부 고위관료의 발표라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안"이라는 소식을 자막으로 전했다.

NHK는 잠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의향"이라는 소식도 추가로 전했다.

교도통신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뉴스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김 위원장과 회담 의향"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 핵·미사일 실험 동결 의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고 전한 뒤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정세는 중대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망은 '중대 변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월 안에 만난다'는 기사를 통해 오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브리핑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초청에 대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또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망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특사단을 보낸 것에 회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과 6일 대북 특사단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면서 이번 발표의 배경도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도 정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며,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의 브리핑이 있기 전에 백악관에서 중요한 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이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의 길이 멀고 험하지만, 대화는 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과 미국의 현임 대통령 사이에 첫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고 기습했다"고 전했다.

주요 관영 매체 외에도 펑파이(澎湃),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인터넷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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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09 12: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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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락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국제사회와 외신도 신속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방미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일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100% 함께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며 "다음달에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 회계연도 예산안 국회 통과가 끝나는 다음달초에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군사력에 의한 압력을 앞으로도 계속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스가 장관은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의사를 묻자 "우선 다음달초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납치 문제에 대한 노력을 당부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진행중이어서 관련 반응은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 대화에 찬성 입장을 보인 중국의 태도를 볼 때 환영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일본 NHK는 오늘 오전 한국 정부 고위관료의 발표라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안"이라는 소식을 자막으로 전했다.

NHK는 잠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의향"이라는 소식도 추가로 전했다.

교도통신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 사용하는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뉴스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김 위원장과 회담 의향"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 핵·미사일 실험 동결 의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고 전한 뒤 "북미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 정세는 중대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망은 '중대 변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월 안에 만난다'는 기사를 통해 오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브리핑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초청에 대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또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망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특사단을 보낸 것에 회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과 6일 대북 특사단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면서 이번 발표의 배경도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도 정 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며,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의 브리핑이 있기 전에 백악관에서 중요한 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이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의 길이 멀고 험하지만, 대화는 사람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과 미국의 현임 대통령 사이에 첫 회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고 기습했다"고 전했다.

주요 관영 매체 외에도 펑파이(澎湃),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인터넷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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