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관세’ 서명…한국 포함 강행

입력 2018.03.09 (12:09) 수정 2018.03.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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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예상대로 관세 면제 대상이 됐지만, 우리나라는 면제 대상국에 포함되지 못했는데요, 다만, 백악관은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철강업체 노동자들에게 둘러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합니다.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물리는 명령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늘 서명하는 명령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고, 캐나다와 멕시코 두 나라만 철강 관세를 면제받게 됐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엔 철강 관세 면제를 당근으로 쓰는 모양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에게는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수입 철강이 더 이상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데 동의할 수 있다면, 국가별로 관세를 조정하거나 면제할 수 있습니다."]

관세 부과 명령은 15일 안에 효력을 발휘합니다.

백악관은 이 사이에 관세 부과 대상 모든 나라들과 면제 협상을 벌입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는 미국 내에서도, 북미 대화 국면에서 안보 협력마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또 우리가 수출하는 철강제품엔 당장 대체가 쉽지 않은 것들이 많아 관세 피해가 미국 업체들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큽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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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철강관세’ 서명…한국 포함 강행
    • 입력 2018-03-09 12:11:40
    • 수정2018-03-09 1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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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예상대로 관세 면제 대상이 됐지만, 우리나라는 면제 대상국에 포함되지 못했는데요, 다만, 백악관은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철강업체 노동자들에게 둘러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합니다.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물리는 명령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늘 서명하는 명령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고, 캐나다와 멕시코 두 나라만 철강 관세를 면제받게 됐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엔 철강 관세 면제를 당근으로 쓰는 모양샙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에게는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수입 철강이 더 이상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데 동의할 수 있다면, 국가별로 관세를 조정하거나 면제할 수 있습니다."]

관세 부과 명령은 15일 안에 효력을 발휘합니다.

백악관은 이 사이에 관세 부과 대상 모든 나라들과 면제 협상을 벌입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는 미국 내에서도, 북미 대화 국면에서 안보 협력마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또 우리가 수출하는 철강제품엔 당장 대체가 쉽지 않은 것들이 많아 관세 피해가 미국 업체들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큽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정부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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