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북미정상회담 반응 엇갈려…“환영” “새로울 것 없어” “신중”

입력 2018.03.09 (14:38) 수정 2018.03.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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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여당은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나타낸 반면, 한국당은 평가절하했고, 바른미래당은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열린 오전 최고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 기틀을 확고히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고 박범계 수석대변인도 SNS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도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노력을 흠집 내기 위한 색깔론 정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북핵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이 되고, 그런 협상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북핵 폐기이지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 아니다."라며 "위장평화가 지속된다고 해도 5천만 국민은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5년 김정일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일이 있다"며 "이 정부가 남북 평화쇼를 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 여당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을 주문했다.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고 싶다고 밝힌 점 자체가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직접 만나 이야기 했는데도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없다면 상황은 비관적인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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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09 14:58:56
    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여당은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나타낸 반면, 한국당은 평가절하했고, 바른미래당은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열린 오전 최고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 기틀을 확고히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방미 결과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고 박범계 수석대변인도 SNS에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도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노력을 흠집 내기 위한 색깔론 정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북핵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는 접근은 국가적 재앙이 되고, 그런 협상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북핵 폐기이지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 아니다."라며 "위장평화가 지속된다고 해도 5천만 국민은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5년 김정일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일이 있다"며 "이 정부가 남북 평화쇼를 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 여당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을 주문했다.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고 싶다고 밝힌 점 자체가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직접 만나 이야기 했는데도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없다면 상황은 비관적인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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