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올들어 꾸준히 미북정상회담 관련 사항 사전 진행”

입력 2018.03.09 (15:10) 수정 2018.03.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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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상황과 관련,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급한 게 아닌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 금년 들어서부터 꾸준히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북한 간 정상회담 관련된 것들이 사전에 진행돼 왔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늘(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 정책 설명에서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의 이런 발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남·북·미 간에 물밑접촉 등을 통해 논의가 진행돼 왔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또 "남북관계도 그렇고 북한 핵 문제도 그렇고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인 것 같다"며 "살얼음판을 여전히 걷고 있다, 유리그릇을 들고 걷고 있다, 그런 심정으로 차분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직까지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지난 2개월간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아직은 시작이고 대통령도 특사단 결과 보고를 받으면서 '아직은 우리가 유리그릇 들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발걸음 옮기고 나아가야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방향이 잡혀 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론 북핵은 긴 협상, 단계적 협상이 필요할 것이고 미북 입장차 등 감안할 때 일거에 풀리면 좋지만 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는 마련됐다고 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해 나가겠다"며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돌다리 두드려가며 걷듯이 준비를 잘해서 기대하시는 것에 어긋나지 않게 잘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책 설명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및 군사당국회담 준비와 관련, "일단 남북한 간에 논의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상황까진 아닙니다만 논의는 되고 있다"면서 "우리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충분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미국과 북한 입장에서는 대화라는 게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 저희로선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정상차원에서 해야 할 얘기, 북측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야 할만한 얘기 등을 저희가 잘 도출해내서 그에 대해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문제를 함께 논의해왔고 정상회담도 연장선상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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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9 15:10:02
    • 수정2018-03-09 15:15:41
    정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는 상황과 관련,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급한 게 아닌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 금년 들어서부터 꾸준히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북한 간 정상회담 관련된 것들이 사전에 진행돼 왔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늘(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해외지역회의' 정책 설명에서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의 이런 발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남·북·미 간에 물밑접촉 등을 통해 논의가 진행돼 왔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또 "남북관계도 그렇고 북한 핵 문제도 그렇고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인 것 같다"며 "살얼음판을 여전히 걷고 있다, 유리그릇을 들고 걷고 있다, 그런 심정으로 차분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직까지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지난 2개월간 남북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아직은 시작이고 대통령도 특사단 결과 보고를 받으면서 '아직은 우리가 유리그릇 들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발걸음 옮기고 나아가야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에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본방향이 잡혀 나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론 북핵은 긴 협상, 단계적 협상이 필요할 것이고 미북 입장차 등 감안할 때 일거에 풀리면 좋지만 긴 시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는 마련됐다고 할 수 있고,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해 나가겠다"며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돌다리 두드려가며 걷듯이 준비를 잘해서 기대하시는 것에 어긋나지 않게 잘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책 설명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및 군사당국회담 준비와 관련, "일단 남북한 간에 논의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상황까진 아닙니다만 논의는 되고 있다"면서 "우리 남측뿐 아니라 북측도 충분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파격 행보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미국과 북한 입장에서는 대화라는 게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 저희로선 상당히 좋은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정상차원에서 해야 할 얘기, 북측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야 할만한 얘기 등을 저희가 잘 도출해내서 그에 대해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문제를 함께 논의해왔고 정상회담도 연장선상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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