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9시간 조사 뒤 새벽 귀가…“김지은 씨에게 미안하다”

입력 2018.03.10 (06:10) 수정 2018.03.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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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석 9시간여 만에 검찰청사를 나서는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갖고 있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씀 올리겠습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던 자신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심경도 밝혔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그리고 배신감, 여러가지 다 미안합니다."]

자진 출석 이유에 대해선 말끝을 흐렸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 없게 저도..."]

안 전 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고, 검찰이 소환 통보도 하지 않은 어제 오후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강도 높은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압박감 속에 돌출행동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 전 지사에 앞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와 있던 김지은 씨 측은 반발했습니다.

김 씨를 대리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일방적 출두가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안 전 지사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귀가한 뒤에도 김 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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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0 06:18:48
    • 수정2018-03-10 0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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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자진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선,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석 9시간여 만에 검찰청사를 나서는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갖고 있었던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씀 올리겠습니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던 자신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심경도 밝혔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저를 지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했던 제 참모였습니다. 미안합니다. 마음의 상실감, 그리고 배신감, 여러가지 다 미안합니다."]

자진 출석 이유에 대해선 말끝을 흐렸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소환을 기다렸습니다만 견딜 수 없게 저도..."]

안 전 지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고, 검찰이 소환 통보도 하지 않은 어제 오후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강도 높은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압박감 속에 돌출행동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 전 지사에 앞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와 있던 김지은 씨 측은 반발했습니다.

김 씨를 대리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일방적 출두가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안 전 지사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귀가한 뒤에도 김 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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